산행기/경남

창녕 함박산,종암산,덕암산 종주

기틀 2022. 9. 18. 13:51

§함박산, 종암산, 덕암산 산행

2010. 2. 18. 위치 경남 창녕군 영산면, 부곡면

부산산수산악회 721차 산행 참가

코스 호국공원-석빙고-함박약수- 함박산(장각산501m산-종암산(547m)-덕암산(545m)-부곡하와이

거리및소요시간 약12km, 4시간40분

 

§함박산과 약수터 유래

예날 함박산에는 흰 함박꽃이 온 산을 뒤덮어 장관을 이루어 함박산이라고 불린다. 신라 경덕왕 때 발견되었고 함박 뿌리를 스쳐 나오는 샘물이기에 어느 효성이 지극한 청년이 어머니의 병환(나병)을 이 샘물로 낳게 해 드렸다는 전설도 있다. 약효가 좋다는 소문에 전국 각지에서 이 약수터를 찾아 특히 음력 초파일, 단오, 칠석같은 명일에 인파가 모여들곤 했다. 특히 위장병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오늘도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조사한 전국 청정약수터 7선중 첫번째다.

 

§영산 석빙고

조선시대 얼음을 저장하던 시설로 창녕군 사적169호로 지정되어 있다. 동남쪽의 사각형 입구는 좌우에 길고 큰 바위를 쌓고 그 위에 긴 돌을 놓아 천장을 만들었다. 돔을 이루는 아치모양의 구조다. 환기구멍에는 납작한 돌을 비스듬히 끼워져 외기의 차단과 통풍을 고려하였다. 입구쪽이 안쪽에 비해 높은 것도 원활한 통풍을 고려한 것이다. 영산 현감 윤이일이 축조하였다고 전한다. 겨울에 옆 겨울에 얼음을 떠다 넣어 저장 했던 것으로 생각 되고 있다. 저장된 얼음은 여름에 왕실에서 사용하거나 특별한 신하에게 내리던 귀중품이었다.

 

○ 영산 남산 호국공원

면적은 165만㎡으로 1973년 도시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1982년 5월 31일 전국 최초로 호국공원으로 재조성되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한국의 호국공원 중 손꼽히는 곳이다. 3대 국란호국의 성지(聖地)로서, 임진왜란 호국충혼탑, 3·1운동 봉화대 및 기념비, 6·25전쟁 영산지구 전적비가 있다. 공원 입구의 무지개형 다리는 보물 제564호인 만년교(萬年橋)로서, 조선 후기 남부지방의 홍예교(虹霓橋) 구축기술을 보인다고 하여 학술적 가치가 크다. 임진왜란 호국충혼탑 뒤로는 물레방아가 돌고 있다. 경상남도 최초로 3·1운동이 일어났던 곳임을 기념하여 이곳에서는 매년 3·1절 기념식이 거행된다.

 

§산행시간

09:43 남산호국공원

09:57 석빙고

10:15 함박약수터

10:51 함박산

11:03 전망대

12:05 종암산

12:41 푯말(함박산 3.1km)

12:48 갈림길 푯말(덕암산 1.6km)

12:51 큰고개 이정표(부곡온천 1.2km,종암산 1.4km)

13:31 덕암산 정상

14:12 백운암 입구

14:24 그랜드호텔사우나

 

○산행기

나라에 몸바친 호국영령들의 추모성지 남산호국공원에 들어서니 만년교(원다리)정비공사가 한창이다. 호국공원입구에서 우측 능선을 올라 산행을 시작한다. 필자는 충혼탑과 추모비를 돌아보고 물레방아터를 지나 개천길을 따라 함박산 등산안내도를 지나 석빙고를 돌아보고 약수암으로 오른다.

 

칠성암 갈림길에서 좌측 100미터 위 약수암 옆 함박약수샘에 이르니 약수를 받기 위한 물통이 줄을 잇고 그 옆에 진주시 수질검사소 수질조사 사용 적합판정표가 붙어 있다. 약수량이 작아 주변을 살펴보니 약수터 위 물 저장시설에서 다른 곳으로 호수 연결이 되어 있는 것이 원인 것 같다.

 

약수터 옆 약수사 뒤에 산행 이정표(함박산 정상0.8km, 영산호국공원 1.4km)를 따라 함박산 등산로에 들어서니 응달지역에 며칠전 내린 눈이 얼어 붙어 있는 202계단이 시작된다. 600m를 오르니 호국공원에서 오르는 길과 합류되는 이정표(호국공원 1.6km)가 나오고 200m 더 오르니 정상석이다.

 

산님들에게 반갑습니다. 하였더니 “사진 좀 찍어주십시오” 하며 카메라를 건넨다. 사진 찍을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다며 폼을 잡는다. 정상보다 약간 높은 512봉으로 향하면서 시원한 조망터에서 가슴 벅차게 밀려오는 산의 정기을 받으며 소유의 집착에서 벗어나려고 하다 보니 "조안 던컨 올리버"의 시가 생각난다.

 

"나는 내 아이에게 나무를 껴안고 동물과 대화하는 법을 먼저 가르치리라.

숫자 계산이나 맞춤법보다는 첫 목련의 기쁨과 나비의 이름들을 먼저 가르치리라.

성경이나 불경보다는 자연의 책에서 더 많이 배우게 하리라.

아, 인위적인 세상에서 배운 어떤 것도 내 아이에게 가르치지 않으리라.

그리고 언제까지나 그를 내 아이가 아닌 더 큰 자연의 아이라 생각하리라."

 

조망을 돌아보고 512봉으로 가기 위해 능선을 약간 이어가다 경사면이 미끄러워 조심스레 내러간다. 장갑을 착용하지 않고 스틱을 잡고 산행을 하니 손가락이 시리오고 얼어 붙은 등산로가 햇쌀에 녹아 내린다. 경사면을 따라 안부에 내러서니 10-20년생으로 가득찬 소나무 등산로가 부드럽고 청량하다.

 

좌측 소나무 사이로 빼어난 영취산 전경이 순간순간 다가온다. 512봉에 올라 영취산을 바라보며 지난번 산행의 추억을 회상해 본다. 이코스는 나뭇잎에 조망이 가리고 계곡물이 없는 여름보다 속살 속으로 다가 오는 조망을 즐기고 산행 후 부곡온천에서 피로는 푸는 등산객들이 많다고 한다.

 

호젓한 능선을 따르니 좌측 구계저수지 푸른물결이 아른거리고 솔밭향을 맞으며 475봉에 올라 영취산과 아른히 다가오는 남강의 조망 즐긴다. 송전탑을 지나 490봉 능선에서 좌측능선을 따라 불조심 간판을 지나472봉과 410봉을 넘어 391봉에서 좌측능선을 따라 547봉 능선에 올라 종암산 정상에 선다.

 

정상에서 되돌아 나와 443봉을 지나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좌측 능선길을 따라 큰고개 아담한 나무 정자에 올라 잠시 따스한 겨울 햇쌀을 받으니 차가운 바람 끝에 실린 봄의 향기가  느껴진다. 휴식을 하고 전망대에서 부곡온천과 골프장 저멀리 의령 자굴산을 조망해 본다. 갈림길을 지나 오르니 헬기장이 나오고 조금 더 가니 넓고 전망이 좋은 덕암산 정상석이 반긴다.

 

정상 조망 바위에 서니 부곡온천이 한 눈에 조망되고 우측에 골프장이 다가오고 동남쪽으로 펼쳐지는 산그리매가 정겹다. 전망대에 앉아 앞으로 펼쳐지는 산그리매를 양념 삼아 간식을 먹으며 여유로움을 즐긴다. 되돌아 갈림길에서 부곡온천으로 내러 백운산 갈림길을 지나 호화로운 묘지 아래 저수지에서 산행을 접고 그랜드호델사우나에서 산행에 지친 무릎을 찬물로 마사지 한 후 온천수에 몸을 맡기니 1시간이 후딱 흘렸갔다. 얼큰한 김치찌게에 소주 한잔 생각이 스쳐 뒷풀이 장소로 향한다.

  

○산행이미지

  남산호국공원

              호국영령 추모비

 

 

                 상,하 석빙고

 

 

 

                   상  약수터 옆 약수암 산령각,    하 함박약수터

 

 

 

                 함박산 전망대 따스한 기운이 느껴진다.

                   512봉을 오르면서 가까이 다가오는 영취산과 병봉

                전망대 소나무 사이 부곡온천과 골프장

                 열왕지맥 종암산 정상 팻말(준,희)

                     종암산 정상에서 덕암산 능선 조망

                 종암산 정상에서 지나온 함박산 방향

             종암산에서 덕암산을 조망

               큰고개 정자

             덕암산 전망대 소나무

               덕암산 전망대에서 부곡온천을 내려다 보고

                 덕암산 전망대 바위 구멍

 

                       하산길

                       날머리 저수지

                 부곡온천에서 본 덕암산

                     함께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 산에 오르면 몸이 깃털처럼 가벼워지는     - 깃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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