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경남

저도 콰이강에서 비치로드 따라 용두산 산행

기틀 2023. 1. 11. 20:07

저도 콰이강다리에서 비치로드 따라 용두산 산행기

2023. 1.11.

위치 마산합포구 구산동

코스 콰이강 연육교-하포 조밭골 비치로드 입구- 제1전망대-제2전망대-비치테크로드-제3전망대-제4전망대-제2,3바다구경 갈림길-능선안부 사거리-용두산 정상(202.3M)-능선갈림길-큰개길-연육교 간이버스정류장

거리및소요시간 약8km, 약4시간 소요(휴식포함)

누구와 깃털 단독

 

갑자기 저도 콰이강 비치로드길이 가고 싶어진다.  몇 년 전(2014.1.26.)에 기억을 떠 올릴 수록 더욱 가고 싶어 진다. 기억이 가물가물하여 산행기를 검색하여 교통편과 볼거리 먹거리를 검색해서 스크랩 해 두고 적당한 날짜와 동행자를 선정한다. 최근 날씨가 맑고 포근하며 미세먼지도 적고 가시거리도 좋아 날짜를 결정하고 몇몇 지인들에게 동행 의사를 타진하여 보니 평일이라 모두가 먹고 살기가 바쁘단다.

 

가고 싶은 산을 찾아가는 것은 멀리에서나 산과의 교감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설레임으로 가슴떨릴 때 가야지 미루다보면 가기가 어렵게 된다. 여행은 여럿 가는 것도 나름 재미가 있지만 홀로 가는 것에는 여러가지 장점이 있다.

 

첫째 호기심이 발동하는 대로 발걸음을 할 수 있다.  둘째 자연과에 집중을 해서 교감을 할 수 있다. 셋째 호젓한 산길을 걸으며 나를 돌아 보기도 하고 내 몸의 요구사항을 들을 수 있다. 넷째 산행을 하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하고 보고 느끼고 해서 스토리를 가져 올 수 있다. 다섯째 몸이 요구하는 대로 워깅을 해서 건강관리를 할 수 있다. 여섯째 설레이는 마음으로 가기 때문에 발 걸음이 가볍고 스트레스를 최고로 날릴 수 있다고 여겨진다.

 

부산사상터미널에서 마산터미널 가는 07:49분 차표를 발매하여 탑승구에 가니 버스가 대기하고 있어 올라타니 우등행이라서 하차하여 10여분 기다리는데 어떤 아저씨가 불만을 토로한다. 차 시간 간격이 널어나고 중간에 우등버스를 넣어 요금을 올렸다는 것이다. 일반버스도 저도 선답자는 작년 8월 요금 3,900원으로 갔다왔다고 했는데, 지금은 4,100원으로 인상되었다.

 

마산터미널에 08:38분 도착하여 도보로 14분 소요 52분 도착해  09:05분발 61번 시내버스를 기다리고 있으니 등산복 차림의 아주머니들 세분이 모인다. 자기네들끼리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니 마산 여기저기에서 모인 지인들이다. 한 아주머니에게 어디를 가느냐고 여쭈어 보니 '저도 비치로드 트레킹을 간다.'고 한다. 그래서 그 곳이 가면은 무슨 볼거리가 있느냐고 하였더니 '시원한 바다를 보면서 해안 잔도 테크로드를 걸는 것이 좋다.'고 한다. 함께 버스를 타고 1시간20여분 소요하여 연육교 정류장에 내렸다. 

 

포장도로를 따라 10여분  걸어 등산안내판이 있는 곳에서 코스를 살펴보고 비치로드 제1코스를 시작한다. 제1전망대에 이르니 바다내음이 상큼하게 느껴진다. 바다를 보면서 산과 바다가 어울린 아름답고 시원한 풍경을 마음에 담고 제2전망대에 이른다. 트레킹 하는 몇 분이 전망대를 선점하고 있어 조망 안내도를 보고 불모산과웅산 그리고 거제도 산줄기를 살펴보고 길을 제촉한다.

 

제2전망대에서 산길과 비치테크로드를 선택할 수 있다. 옛 날 트레킹 때에는 등산로를 걸었기 때문에 이 번에는 비치테크로드를 간다. 해변 절벽에 테크로드를 만들었기 때문에 조망도 막힘이 없이 바다를 감상할 수 있고 푸른 바닷물, 갯내음, 파도소리를 들을 수 있다. 테크로드가 걷기 편하여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풍경에 시선이 가다 보니 폰 카메라에 손이 자주 간다.

 

한참을 즐기며 테크로드를 걸으니 행복감이 밀려온다.  나와 감각을 자극하는 모든 조건들이 맞아 떨어진 것이다. 가을 추색으로 변할 때는 더욱 아름다울 것 같아 다시 올 것을 다짐한다.  앞서 가는 연인들의 모습이나 뒤에 오는 여럿명의 일행들의  담소를 나누며 즐거워 하는 것을 보니 나 역시 지인들과 함께 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내년 가을에는 친구들과 또는 가족들과 함께 할 것을 다짐한다.

 

그러기 위해서 가장 걷기 좋고 구경도 잘 할 수 있고 힘들지 않는 코스를 찾기 위해서 여럿 코스를 답사해서 적당한 코스를 찾았다. 연육교에서 하차하지 말고 하포 61번 종점에 하차를 해서 제1코스를 시작하여 제4전망대까지 걷고 용두산 정상 방향으로 올라 정상 네거리 갈림길 안부에서 큰개길로 하산을 한다.

 

안부 네거리에서 정상을 고집하는 사람은 30여분 소요해서 갔다 올 수도 있다. 해돋이 직영농장 식당을 지나면 콰이강다리에 이른다. 콰이강다리를 걸으며 뷰를 즐기고 전망 좋은 카페에서 지나온 발자취를 회상하며 여유롭고 행복한 감동의 시간을 갖는 것이다.   

 

테크로드는 제4전망대에서 끝나는데 길이가 약 0.9km 되는 것 같다. 정상을 가지 않을려면 되돌아 가면서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도 있다. 지난 번에는 정상 오름 지점에 장승들이 있었는데 없어졌다. 용두산 정상으로 오르는데 이상하게 왼쪽 가슴이 담담하고 약간 결리는 것 같다.

 

혹시 심장마비 증세가 아닐까 하는 걱정을 하면서 숨쉬기 운동을 한다. 들숨에 왼팔을 수평으로 들어 올리고 날숨에 내리고 호흡을 좀 크게 하면서 간다. 안부로 된비알 오르면서 주변 돌탑 한 기에 돌을 하나 틈새 올리고 무탈한 산행을 빈다. 

 

안부 네거리를 지나 정상에 올라서니 적당한 자리는 산악회 팀들이 차지하고 있어 조용한 공간을 찾아 점심을 먹고 있느니 까마귀 울음소리가 나서 음식을 조금 던져 주었다. 그런 후에 까마귀들이 보이지 않다가 내가 가는 길 상공을 맴도는 모습을 자주 본다.

 

정상에서 직진으로 능선을 내러가려니 군사보호시설 패말이 있고 철조망이 쳐 있다. 지난번에는 철조망 없고 사격할 때 주의 경고판만 있어 능선을 따라 내러갔는데 지금은 막아 놓아서 되돌아 나와 안부 갈림길에서 큰개길로 하산을 한다. 해돋이 농장직영이라는 식당과 고기고 자연산 횟집을 지나 콰이강다리에 도착한다.(14시)

 

다리 위에 올라서니 안내하는 분이 있고 지난 번에는 세면트 바닥이이었는데 강화유리로 바뀌였다. 그리고 도색을 하고 조명까지 설치한 것으로 여겨진다. 다리 위를 걸으며 강화유리 바닥을 보면 약간의 어지럼이 느껴지기도 한다. 인증샷을 남기고 다리를 건너서 관리를 하는 아저씨와 담소를 나눈다.

 

아저씨는 옛날 자신이 이 곳에 이장을 했는데  군사정권 때 군부대가 들어와서 바다를 통제를 하기 시작해서  진동방향 바다 쪽은 일반 배는 갈 수가 없고 돌아서 갔고 산도 일부 군사시설로 묶었다고 한다. 콰이강다리 아래로 내러가니 물이 흐름이 빠르고 회오리치는 느낌을 받았다. 전망 뷰가 카페 테라스에서 저도와 콰이강다리를 바라보며 지나온 시간들을 회상하며  시간을 보내고 흐뭇한 귀가길에 오른다.(15:03)

 

※교통편: 마산역광장 버스정류장 하포행 61번 출발시간 06:05, 07:25,09:05,10:25~약1시간20분 간격 운행,  하포마을에서 마산역행 05:30,07:20,08:50<10:30,15:00,16:20~ 막차 22:30, 요금 교통카드 1450원

 

◎이미지

  바닷물에 손을 담가 감촉을 보니 겨울에도 불구하고 차갑지 않다.

    정상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정사에서 콰이강다리와 연륙교

   콰이강다리 인증샷

다리 아래서 조망(좌측 봉이 정상
뷰 좋은 카페(1층 갤러리,2,3층,옥상 테라스 카페)

   카페3층 뷰 테라스에서 차 한 잔

   여기까지입니다.    깃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