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장안산 설경 산행기
2020.2.1.
위치 전북 장수군 계남면,장수읍,변암면
코스 무령생태터널-괴목고개-샘터표지-억새밭-장안산 정상(1236.9m)-중봉-하봉-덕천고개-범연동 저수지 상류지역 지방도 안내표지판 날머리
거리및소요시간 이정표 거리8.7km, 4시간30분(널널한 눈 구경 산행)
누구와 솔뫼산악회2368차 산행
장안산 산행은 무령고개에서 시작하면 등산로 고저가 심하지 않아 걷기가 수월하고 봄 야생화, 여름 숲과 계곡, 가을 억새, 겨울 눈 산행을 위해 많은 등산객들이 찾는 전북 도립공원으로 100대 명산이다.
산행을 신청을 해 놓고 최근 중국 우한발 신종코로나 폐럼 환자가 중국과 한국은 물론 전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어 걱정이 되어 산행을 할까 말까 하다가 당일을 맞이한다.
산행을 가지 않으면 자동 취소 될 것이지만 산행을 좋아하니 당일 아침 미세먼지 흡입방지 식약청 인증 허가된 마스크가 있어서 2개를 가지고 산행에 나선다. 버스를 타기 전 착용해서 산행지에서 벗고 또 산행 후 차에 오르며 착용을 하였다.
일행들을 불신을 해서가 아니라 자기 건강은 자기가 지키지 않으면 누가 지켜주지 않기 때문이다. 개인 각자가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키면 안전한 사회가 될 것은 당연하다. 요즘 미세먼지가 심하여 평소에도 마스크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무령고개서 능선에 서니 하얀 눈길이 펼쳐지고 고도를 높일수록 하얗게 눈세상이 펼쳐지는 것을 보면서 신종코로나 전염 걱정으로 오지 못했으면 이 황홀감을 느끼지 못했을 것을 생각하니 기쁨이 배가된다. 우리가 살면서 좀 어려움이 있더라도 최대한 대비를 하고 한 발자국을 앞으로 나아가면 예상외의 좋은 결과를 얻는다.는 진리를 확인한다.
장안산 정상에 올라 '자연에 감사합니다.'의 탄성을 외치며 인증샷을 남기고서 갑자기 지난 날 금남호남정맥 추억의 길이 회상되어 하얗게 쌓여 설국 풍경을 보며 1시간 정도 정맥길을 걷고 정상으로 되돌아오니 후미 일행도 모두 떠나고 없다.
하지만 코스를 알고 있기에 느긋한 마음으로 눈 꽃의 각각 형상을 감상한다. 등산코스를 따라 여유로롭게 중봉을 지나 하봉에 이르러 후미 일행들을 만난다. 늦은 점심을 전망대 바위 옆에 앉아 눈을 양탄자 삼아 위에 펼쳐 놓고 먹는데 약간 차갑지만 언제 이렇게 또 먹을 수 있을까? 생각하며 먹으니 별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눈 테이블 식사를 마치고 털고 일어나 때묻지 않은 눈 길을 걸으니 '향상 선입견에 매몰되지 말라.'는 귀절이 뇌리를 스친다. 지금까지 보고 느끼고 생각해온 데로 언행을 하지말라는 뜻인데도 아주 의미심장하게 느껴진다. 나이가 들수록 고정관념의 틀을 깨고 새로운 지혜를 얻고 바른 생활습관을 가져야 하는 것이다. 좋다, 싫다라는 느낌표만 있고 왜 꼭 이렇게만 해야 하지? 하는 등의 물음표가 없는 삶의 형태로 돌아가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힘쓰라는 것에 공감을 한다.
하봉 갈림길에서 뒤에서 걷는 지인이 유머 한마디를 날린다. '옛날 시골 총각이 산을 타다가 갈림길에서 길을 잘 못 가는 바람에 참한 새악시를 만나 부자가 되었다 까더라.' 한다. 이말에 모두 빵 터졌다. 하하하 웃으니 산행길이 더욱 즐겁다.
꽁트인 즉 옛날에 산을 좋아하던 총각이 홀로 깊은 산길에 나섰다가 갈림길에서 잘 못 들어 헤메다 날이 어두워 두메산골 허름한 집에 하루밤 신세를 졌는데 그게 인연이 되어 그집 새악시를 연모하여 결혼을 하고 아들 딸 잘 낳아 키우고 부자가 되었다.는 말이다. 고사성어로 '새옹지마'라 하냐 어쩌냐?
대곡저수지 상류로 하산을 하였는데 여기 마을에 대하여 좀 안다는 분이 말한다. '여기가 원래 주논개 원래 생가지인데 저수지 조성으로 수몰되고 현재 조성 된 생가지로 이전하여 관광지가 되었다.고 한다. 4시간 반의 짧은 산행을 마치면서(15시) 생각보다 환상적 설국의 나라에 머문 시간들이 오래동안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감동의 산행이었다.
□사진
정상 주변 설경
이동중 들린 논개 생가 조성지도 돌아본다.(의암은 논개의 호)
의랑루
무릉고개 장안산 들머리 정비공사
능선 샘터주변 설경
가랑 눈이 나리는 호젓한 등산로가 걷기 좋다
칼바위 옆을 지나면서 설경 인증샷도 남겨본다.
무슨 동물 이동 발작국일까?...
남쪽에 보기드문 이국적 설국에 감촉이 감미로와 정상 만세!를 외쳐본다.
계단에도 소복히 내린 눈이 밟기가 아쉬워 먼저 사진에 담아본다.
나무가지에도 소복히 쌓였다
나무 몸통에도 눈발에 비켜가리까~
소복히 내려 앉은 눈 길이 좋아 코스에서 벗어나 금호남정맥길을 좀 걸어 추억을 되새겼다.
포근한 설경이 좋아 한적한 곳에 누워 눈을 맞으며 황홀경에 젖어 본다.
△참 포근하고 황홀하여 대자연님! 감사합니다.를 수차례 마음으로 외쳐본다.
▼ 중봉의 설경
이 곳에서 늦은 점심을 펼쳐니 눈이 양념인양 내려 함께 먹으며 맛도 괜찬구나! 감사할 뿐이다.
하산길 산죽밭 나무 약초를 보면서 간다.
장안산 등산 안내도
장안산 등산지도 --- 청색 화살표 역방향으로 산행을 했다.
여기까지입니다. 깃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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