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맥종주

장산 용천지맥 탐방

기틀 2022. 9. 11. 15:27

장산 용천지맥 탐방

2011.1.11.

부산 해운대구

코스 반여초등학교-너덜지대-정상안부-중봉(381m)-옥녀봉(350m)-예비군훈련장-간비오산(봉수대147.9m)-운촌당산집-운촌노인정-철길-좋은하루주유소

거리및소요시간 약9km 2시간50분, 단독

 

지난해 12월 26일 한파주위보가 내려져 백두대간 함백산 구간을 가려다 포기하고 장산 순환허리길과 용천지맥 일부를 탐방했다. 오늘 부산 영하7도로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지만 장산순환허리길 돌아보기 2차 산책을 나선다. 장산순환허리길 중 중봉에서 간비오산까지는 용천지맥의 일부이고 또한 낙동장산지맥이라 하기도 한다.

 

44번 시내버스를 타고 반여2동 수협장산지점 앞에 하차하여 반여초등학교 정문 앞에서 나무계단을 올라서니 지난번 내린 눈이 녹지 않고 있고 반여산림생태공원조성공사를 하느라 인부들이 흙을 나르고 목수는 전기톱으로 나무를 자르고 공사가 한창이다.(11:26)

 

날씨가 맑고 햇쌀이 내려 쬐고 바람이 없어 추운줄을 모르고 쉼터를 지나 장천사, 정상(634m), 장산폭포 갈림길 이정표에 이른다.(폭포사 3.8km,장천사4km) 지난번에 좌측 장천사길로 갔지만 오늘은 우측 장산폭포로 발길을 놓는다. 하늘은 푸르고 숲은 청량감을 주고 멀리 낙동정맥 금정산 백양산 능선 봉우리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따금 만나는 등산객들과 인사를 나누며 너덜지대 전망대에 서니 반여동, 안락동, 사직동 위 금정산 장군봉과 고당봉이 가깝게 다가오고 계명봉에서 구덕산까지 낙동정맥과 천마산, 봉래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계명봉 앞 회동수원지를 아홉산이 감싸고 있고 철마산 옆으로 용천지맥이 희미하게 뻗어나간다.

 

정상 갈림길을 지나 중봉에 올라 장산, 구곡산, 산성산을 바라보며 지난번 걸었던 능선을 그려본다.  장산이야기 7고개 셋째고개 이야기를 읽어본다.선인은 회혼 때(결혼60주년)가 되자 옥황상제의 부름을 받고 하늘로 돌아가 버렸어. 그때부터 고선옥은 선인을 대신 해서 고씨족을 다스리게 되었지.

 

혼자 남겨진 고씨 할머니는 시간이 갈수록 남편에 대한 그리움이 깊어졌어 매일같이 외가리 절에 가서 불공을 드리고 산정에 있는 큰바위(할배바위)에 올라 하늘을 바라보며 선인이 돌아오게 기다렸다고 한다.

 

한무리 철새때가 하늘을 선회하고 청살모가 동작 빠르게 나무가지를 타고 간다. 약수터 너덜지대를 지나니 한무리 여자 산책객들이 조심스레 너덜지대를 내러온다. 폭포사(300m)안부에 이르니 산책객들은 정상으로 올라가고 홀로 용천지맥길을 가기 위해 중봉에 올라선다. 구곡산과 송정 일광 산들과 바다를 바라보며 조망을 즐기고 안부에서 철봉과 윗몸일으키기 역기를 들고 옥녀봉에 올라선다.

 

해운대 동백섬 용천지맥을 내려다보며 숨을 고르고 최근 산불로 수목이 고사된 지역을 지나치며 자기가 좋아 찾아 들면 포근하게 안아주는 산에 왜 불을 내는지 정말 안타깝다. 장산에 작년 봄 9건 산불이 발생하고 12월에도 3건 산불이 발생하여 해운대구청과 경찰서에서 대대적 진압 모의 훈련을 실시하고 범인 신고자에게 300만원 포상금 현수막을 걸어 놓았다. 

 

속담에 이런 말이 기억난다. "갈까 말까 망설일 때는 가라, 말할까 말까 망설일 때는 말하지 마라." 산책중 문뜩 한마디 더 붙여진다. 사진을 찍을까 말까 망설일 때는 찍어라. 어떤 사물을 보고 사진은 찍어까 말까 하다 찍지 못해 아쉬워 한 경험이 한 두번 아니다. 일단 찍어 놓으면 글을 쓰거나 기억에 참고가 되는 경우가 많고, 보잘 것 없이 가볍게 생각 한 것이 작품이 되는 경우도 흔이 있다. 

 

 

예비군훈련장 철조망을 우회하여 내러 다시 무명봉을 오르니 산불감시초소가 있다. 이 곳은 옥녀봉 중봉 정상 구곡산 방향 조망이 좋아 어디서 산불이 났다면 즉시 발견이 될 것 같다. 나는 간비오산 봉수대 탁트인 해운대 송정 앞바다를 바라보며 스트레스를 날려 본다.

 

산사랑 용천지맥 95m표지판을 지나 능선을 이어 돌탑을 내러 큰 길과 만난 후 조금 내러 운촌 당산집 앞 안내문을 읽어본다. 운촌 당산집은 1700년에 건립되었으며 이 마을 골매기 할매는 기촌 때 과부로 홀로 살면서 마을을 조정시켰다고 한다. 제의는 음력1월5일,14일, 10월5일이다. 운촌노인정에서 철길을 건너 좋은하루주유소에서 산책을 접고 옆 버스정류소에서 63번 시내버스에 오른다.(14:16)

 

●산행이미지 

 

   장산순환허리길( 반여초등학교 뒤)

 

 

 

           청살모 날기

 

           광안대교 조망

                     약수터

 

 

                 장산 정상 8부능선 안부(상,하)

 

                 중봉

 

 

                   겨울텃새

                    산불지역

 

                 산비둘기

               장산터널과 해운대 신시가지

 

 

                  무명봉

 

                간비오산 봉수대에서 본 지나온 용천지맥

 

 

               용천지맥 (좌측)

                    운촌당집

                     운촌경로당과 철길

 

                   감사합니다.

2011.01.12 20:58
『山夢 진성현』
평일날 해운대 장산을 한바퀴 돌으셨군요.

날씨도 추운데 고생 하셨군요.

즐감 합니다. 감사 합니다.
2011.01.13 09:57
깃털
산몽님
시간이 어중간 할 때 잠시 짬을 내어 부산 근교산 100개 속살 들여다 보기 순례를 하고 있습니다.
정말로 갑진 산행인 것 같아요
멀리 가야 좋은 등산이라는 생각도 벗어 던지게 되고.
내 옆에 이렇게 좋은 자연이 있다는 것을 체험하고 사랑하게 됩니다.
좋은 산행으로 건강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