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맥종주

운문지맥 비학산 용암봉 구간 종주

기틀 2022. 10. 23. 19:06

운문지맥1구간(비학산_용암봉) 종주기

2009.1.15.

위치 밀양시 배내골, 얼음골

깃털단독

코스및산행일정, 소요시간, 거리

1024 정문마을

1103 비학산 정상

1122 신선바위

1154 고정2터널위

1211 271.7봉

1224 이장묘지

1307 보두산

1327 낙화산

1341 안당골과 아래도곡마을 잇는 재

1351 바위 전망대

1442 중산(643.3m)

1605 백암봉

1701 전망대

1708 용암봉(689m)

1711 바위틈길

1724 548봉

1746 오치령 육화산 표지패말

1748 오치고개 임도

1753 오치령(경남과경북 경계점)

1800 오치마을(450m)

총 15km(지맥13.8km,하산거리및알바 약1.2km), 7시간36분 소요

 

 낙동정맥 일부구간과 운문지맥, 영축지맥을 아우려 영남알프스 태극종주, 환종주, 실크로드92 구간이라는 이름으로 산매니아들이 즐겨 찾고 있다. 필자도 이 코스에 대해 매력을 느껴 답사하지 않고는 "등잔밑이 어둡다" 싶어 2007년도 낙동정맥을 끝내고 영축지맥과 운문지맥을 종주하기로 하였다.

 

2008. 1. 3. 영축지맥을 끝내고 운문지맥에 발길을 하려고 하니 전국이 강추위로 꽁꽁 얼어 붙어 영하 서울14도  철원 19도 진주 11도 밀양 9도라는 예보를 들어니 몸이 절로 움츠려 진다. 새벽04:30분 알람에 일어날려고 하니 다음으로 미루어야 하겠다는 생각이 앞서 몸을 뒤척이다 07시에 일어나 마음을 가다듬고 춥다고 아니갈 수가 있겠느냐며 용기를 가담듬고 08시 집을 나선다.

 

무궁화열차를 이용하려고 하다가 밀양역에서 시내버스로 버스터니널로 이동해야 하는 번거러움 때문에 09시 밀양행 직행버스(요금4,000원)를 이용하여 10시 터미널에서 표충사행 밀성여객버스(요금1,100원)를 타고 정문마을에 내려 산행을 시작한다.(10:24)  

 

엄광천에서 시작하여 능선을 오르자 묘지들이 이어지는 것을 볼 때 지맥의 위력을 느낀다. 바람이 쌀쌀하여 귀를 시리게 하지만 햇볕이 있어 등산하기에 큰 불편은 없다. 비학산 정상(317m)에 오르니 김해김공지묘 비석과 그 뒤 비학산이라는 조그만 정상석에 작은 야광테이프를 붙여 놓은 것을 볼 수 있고 그 옆  나무에 준희 운문지맥 비학산 패말을 있다. 특히 영남알프스 환종주구간을 산행하다 보면 정상석이나 나무에 조그마한 야광테이프가 붙여져 있는 것을 자주보는데 이는 야간 산행하는 사람들의 배러로 보여진다.

 

비학산을 내러 신선바위 전망대 302.5봉에 올라서니 얼음골의 조망은 시원하다. 비학산은 학이 날아가는 모습이라하여 붙어진 이름으로 전하여 온다. 암릉을 내려와 비암고개를 지나 칡넝굴이 얽혀져 터널 같은 곳을 올라 저수지와 신대구부산고속도로가 내려다 보이는 271.7봉에 올라서니 차가운 바람이 귀를 따갑게 하지만 햇쌀은 따스하고 시야도 좋은 편이다. 

 

이장을 한 묘지 앞을 바로 가니 능선을 벗어나는 것 같아 되돌아 묘지 위 길로 능선을 따른다. 등로에는 2-30십년생 소나무들이 빽빽히 자라고 있는 지대를 지나 준희 패말 보담산 561.7m가 걸려있는 정상에 올라선다. 보두산은 옛날 중국의 고관 보담이 나라의 죄를 짓고 귀향살이를 한 곳이라하여 붙어진 이름이라고 전하는데 실화인지 아니면 중국에 산을 닮아 따온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잡나무들로 조망이 확보되지 않아 시거널이 붙어 있는 쪽 지맥을 따라 내러 10여분 다시 올라 낙화산(597m) 정상에 이르니 정상석이 2개가 있는데  작은 예의체육회에서 세운 것에는 높이가 지워져 있다. 그 아래 따스한 전망대 낙화암에서 남여 산님들이 정겹게 점심을 먹으면서 "술 한잔하고 가라"고 하는 것을 사양하고 갈 길을 재촉한다.

 

낙화산은 임진왜란 때 왜군을 피해 피신한 여인이 결국 발각되자 절벽에서 몸을 던져 목숨을 끊었다고 하여 바위를 낙화암이라고 하고 산을 낙화산이라 부른다고 전한다.

 

중산(석이바위)에는 눈이 녹지 않고 있고 정상석 뒤쪽으로 내러서 안부에 가까워지니 정상에서 80여미터 직진한 무명봉에서 좌측으로 내러서는 길과 만난다. 만나는 것도 모르고 무명봉까지 갔다가 되돌아 중산 정상석 뒤로 내러서기까지 6분을 허비한 꼴이 되고 말았다. 무명봉에에서 좌측으로 내러서지 않고 바로 직진하면 꾀꼬리봉(538.2m)으로 간다. 무명봉에서 운문지맥 방향으로 추만이라고 글로 쓴 시거널도 볼수 있었다.

 

등로에는 간혹 쓰러진 나무들이 길을 막고 있어 오리걸음을 하기도 하면서 가니 안부 습지지대 디실재다. 디실재에는 좌우로등로가 있으며 우측은 골안마을이고 좌측은 윗도곡마을로 내러서는 길이다. 디실재를 지나 앞에 솟아있는 흰바위가 백암봉이다. 큰바위 아래에 많이 산재하여 있는 작은 바위를 우회하는 등로를 따라 정상 직전 두갈래 오름길에서 우측은 다소 위험한 길이고 좌측 시거널이 붙어 있는 곳으로 올라 정상을 약간 비켜 용암봉 지맥을 이어가는 것이 지름길이다.

 

우측 위험한 길 암릉을 오려다 돌뿌리가 빠져 떨어지면서 스틱을 지퍼는데 스틱이 휘어지면서  넘어져 나무에 부딪혀 멈추지 않았다면 밑 낭떠러지로 굴렸을 것이다.  생각할수록 아찔할 뿐이다. 허술하게 나무나 돌을 잡고 오르다가는 생명에 위험이 될 수있다는 것을 새삼느껴 본다. 백암봉 정상에는 준희의 679.3m 운문지맥이라는 패말이 걸려있다.

 

스틱을 바르게 할 것이라고 애를 쓰다가 펴지 못하고 시간만 10여분 소비하고 시거널이 많이 붙어있는 곳 우측으로 내러서 니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어 지도를 보고 산을 살펴보니  우측으로 삼락정휴게소를 내러선 후 장지산 정각산으로 갈 수 있는 방향이다. 되돌아 올라와서 용암봉으로 향한다. 해는 서산에 뉘엇뉘엇져 다가 서는데 아까운 시간을 10여분 소비하였다.

 

전망대에 올라서니 가야할 오치고개가 용암봉 넘어 시야에 들어온다. 용암봉에는 용암봉이라는 패말이 2개가 붙어 있고 그 옆으로 소천봉 가는 길이라고 붙어있다. 하나는 준희께서 붙인 것이고 늘푸른 산악회에서도 걸어 놓았는데 아마 준희의 패말이 잘 보이지 않아 새로 붙인 것 같다. 그옆으로 소천봉 가는길 패말도 있다. 바위 사이 통로를 지나 548봉에 올라 내러서 오치령 육화산 방향 패말이 세워져 있는 곳으로 내러서니 오치고개 임도다.

 

임도 건너 등로에 올라 좌 우측으로 있는 임도를 보면서 능선을 내러서니 큰 소나무 두 그루와 밀양시 산림조합의 신곡 용전지구 2001 임도시설 표지석이 있는 곳에서 다음 이어갈 곳을 확인한 후 산행을 마감하고 오치마을로 내러서니 어둠이 깔리고  8여채의 집 문 밖으로 새어나오는 불빛을 보면서 마을회관에 이르니 견공들이 이방인을 알아차리고 합창을 한다. 여기서 오늘 산행을 무사히 마친다.

 

선답자들의 산행기를 보면 교통이 좋치 않은 오지마을이고 휴대전화가 터지지 않는다고 하였는데 지금은 중계탑을 설치하여 통화가 잘되고 있었습니다. 마을에 인적이 보이지 않아 누구에게 여쭈어 볼 수도 없고 미리 콜택시 호출번호를 알아가지 않았더라면 날씨는 춥고 고생이 많았으리라 생각이 된다.

 

한국의산하 선답자들의 산행기에서 송백개인택시 번호를 알아 입력하여 놓았기 때문에 호출하였다. 15분정도 기다리니 택시가 와서 송백버스정류소로 나가서 밀양행 버스시간을 보니 8시까지 있었다.(개인택시 011-488-6104, 요금 7천원, 밀성여객 055-354-6107)

          

▷  이미지감상

               들머리 정문사당

              정문이란 "절효정문"의 줄임말로 충신,효자,열녀등을 표창하기 위하여 그들이 살던 고장에 붉은 문을 세워

              그 뜻을 새긴 곳이다. 송씨가문에서 세운 것으로 보여진다.

                     비학산

 

 

                          줄을 타야할 곳도 2군데 있다.

                봄 여름 가을에는 통과하기 어려울 것 같다

                         신대구부산고속도로 고정3터널

 

                      이장된 묘지 위로 등로가 있다.

                          소나무 밀집지역

                        보두산에서 본 지나온 운문지맥

 

 

                   낙화산 낙화암에 앉아 점심 먹는 산님들

                   올망쫄망 암릉타는 재미가 솔솔하다.

                         낙화산에서 중산 가는 중간 전망대 필자

 

                              등로 장애물

 

                   백암봉에서 용암봉가는 전망대에서 본 지나온 산줄기

                     용암봉은 헬기장인데 잡목으로 기능을 잃었다.

                     바위 통과

 

                       548봉 일몰

 

                       오치령 큰소나무 두그루 아래 임도시설 표지석

 

                         산행개념 지도

                       여기까지입니다.   ☆☆☆ 감사합니다.

2009.01.18 08:36
무원마을
15일날 운문지맥을 다녀오셨군요...
용암봉 근처에서 큰일날뻔 하였네요.~
스틱이 여러가지 용도로 산행에 필수인 것 같아요...
날머리 길에 해는 지고 어둠이 깃드는군요.
추운 날씨에 고생많았습니다.
이어가는 산행길도 항상 안전하고 멋진산행이어가셔요. ^-^
2009.01.18 18:03
들국화
깃털님! 반갑습니다.그동안 잘 계셨죠??
제가 인사가 늦었습니다.
새해 복 마니 받으셨는지요.
폰으로는 인사 드렸는데....
한국의 산하에는 제가 자주 들어오지를못해서 댓글도 못달았네요.
이제는 가끔씩 들어올께요.
정말 이번 산행때 큰일 날뻔했네요.
산행기 고생해서 올려주신것 잘 읽고 갑니다.
항상 안전 산행 하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뵐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저는 1월1일날 친구들과 신불산 다녀 왔습니다.
따뜻한 봄날에 깃털님과 산행할수 있겠는지요.
2009.01.19 22:31
깃털
무원마을님 반갑습니다.
산 욕심이 많아서 목표지점까지 가려면 마음이 급해지고 몸에 힘도 들어가 주의력도 떨어지고 이렬때 안전사고가 나는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을 품을 수 있는 산과같이 너거러움을 배워서 욕심을 버리도록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들국화님!
새해인사가 늦어 죄송합니다.
새해에는 행복한 일 많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이번에 우보산악회 총회에서 회장으로 선임이 되었으니 자주 뵙도록 노력하겠습니다.
1.1일에는 해운대백사장에서 가족들과 일출 맞이를 하였습니다.
감사하니다.
2009.01.20 17:31
추만
저는 오치마을에서 해는지고 통화는 잘되지 않고해서
고개넘어서 산내랜트카와 휴대폰 통화를 시도 하는데
주민이 트럭을 태워 주어서 고마움의 표시로 만원을 드리고 왔습니다.

전반부는 빨래판 능선이고 중산이후에는 전망도 별로 없어 심심했겠습니다.
실크로드 종주 하시나 봄니다.
즐산하십시오.
2009.01.21 12:30
깃털
이길에 만님 시거널도 보이더군요
오치마을에서 육화산가는 곳에 이동전화중계소를 설치하여 이제 통화가 잘되고 있습니다.
이마을에는 버스가 다니지 않는지 정류소도 보지 못했습니다.
송백개인택시 아저씨는 이지역을 잘 알고 있어 언제든지 전화만 하면 친절하게 모신다고 하더군요
감사합니다.
2009.02.01 16:52
이창원
깃털님 반갑습니다.
저의 090131 십자봉 산행기를 찾아주셨기에 답변드립니다.

문의하신 고도계는 3만원대의 싼 제품인데
작은 아들녀석이 인터넷으로 구입해 준 것입니다.
검색창에 '고도계'를 치면 같은 제품(MINGLE 明高)이
뜰 것입니다.
비싼 제품을 써보진 않았지만 값에 비해
비교적 정확하게 고도가 측정이 되더군요.

님의 산행기를 검색해보니 경력도 많으시고
왕성한 산행 이루심을 알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많은 정보 공유할 수 있기를 소망하며
늘 안산&즐산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2009.02.04 14:50
깃털
이창원님 과찬의 말씀입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고 즐산으로 행복한 생활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