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벚꽃과 진달래꽃 조합
2011.4.11.
부산시 수영구, 연제구
코스 배산역-망미중학교-절-바람고개 제1체육공원-수영방향둘레길-멍에정-제1체육공원바람고개사거리-바위봉-망해정 체육공원-정상-안부 정자-혜원정사
거리및소요시간 약2km 1시간30분(사진촬영시간 포함)
만개한 벚꽃이 온통 산을 하얗게 만들었다. 시내에 위치한 배산은 바라보는 이로 하여금 얼른 달려가고 싶은 벚꽃이 아름다운 곳이다. 부산에 아침에 약한 비가 오더니 정오가 가까워질 무럽 점차 개이기 시작한다. 도심가운데 있는 배산은 고도가 낮고 규모는 작지만 있을 것은 다 있는 알이 꽉찬 산이다. 며칠 전 해운대그린나래호델 예식장에 가면서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벗꽃이 너무나 아름다워 꽃이 지기 전에 시간을 만들어 꼭 답사를 할 생각을 오늘에 짬을 내서 찾아간다.
지하철 3호선 배산역에 하차하여 에버그린유치원 동산으로 오르니 산책로는 오전에 적은 량의 비가 내러서 부드럽고 벗꽃은 생기를 머금고 활짝핀 풍경이 눈부시게 아름답다. 농장 주변에 벚꽃이 너무 화사하여 아름다운 꽃에 심취 해 있다가 몇 장의 사진을 찍고 농장과 망미중학교를 돌아 원통보전 대웅전에 들어가 경내를 돌아보고 뒷편 계단을 올라 바람고개에 이른다.
바람고개 체육공원에서 철봉, 역기, 평행봉 등 가벼운 운동을 하고 둘레길을 따라가니 만개한 왕벚꽃 꽃잎이 꽃비가 되어 산책로를 수 놓는다. 산책하는 주민들에게 둘레길을 한바퀴 돌 수 있느냐고 여쭈었더니 한바퀴 돌아 오는데 40여분 걸린다고 한다. 그러나 배산은 작은 산이지만 갖출 것은 다 갖추었다. 큰 절 두개와 여러개 작은 암자를 품고 있고, 삼국시대 산성과 고분이 있고, 기암괴석 암릉과 전망대 경치도 좋다.
산 전체로 보면 높고 낮은 봉오리 3개로 이루어졌고, 경사도가 심한 곳도 있고 좀 평탄한 능선도 있고 작은 진달래 군락지도 있다. 체력단련장도 있어 인근 주민들의 체력단련 역활을 충분히 하고 있다.
부족국가 때부터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토성은 밑 부분 정도의 흔적이 남아 있고, 산성 아래 깊이 2미터 정도 우물터 흔적이 있다. 산책로에 조성된 꽃밭에 비비추, 둥글레, 원추리, 섬초롱, 벌개미취, 등 많은 새싹이 자라나고, 잘 가꾸어진 동백나무 꽃들이 예쁘게 피어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둘레길 배산우물터 아래 산책길 주변에는 잡목을 배어내고 단풍나무, 편백나무를 많이 심어 놓은 것을 보면서 바람고개에 돌아와 정상 이정표를 따라 오르는데 새 한마리가 벚꽃에 앉아 열심히 지저귀니 두마리 새가 날아와 한 동안 애정 표시를 하는 것을 보니 짝짓기 시기가 무르익었음을 느낀다.
테크전망대에서 아름다운 왕벗꽃 경치와 건너 황령산 모습을 바라보니 황령산에도 벚꽃길이 하얗게 이어진 모습이 그림같이 다가온다. 제2봉 바위에 올라 우뚝 솟은 장산 기슭에 빌딩들과 푸른 바다 그리고 광안리 다이야몬드브리지 조망을 즐기고 안부로 가서 멍에정 주변 가꾸기 봉사활동을 하는 산악회 회원들에게 수고합니다. 인사를 하고 남서쪽으로 조금 올라 산정(256m)에 선다.
정상석은 없고 삼각점 옆 나무에 배산(256m) 패말이 걸려있다. 동네 어른신 한 분이 애완견 두마리와 망원경을 가지고 올라와 조망을 즐기고 있다. 두 갈래로 뻗어 내리는 산맥중에서 좌측 혜원정사와 고분이 있는 능선으로 내러 간다. 안부를 지나 무명봉 체육공원에 올라 지나온 정상 주변 벗꽃 향연을 되돌아 보는 즐거움도 좋다. 산책로 주변에 벚꽃과 활짝핀 진달래 꽃의 환영을 받으며 암릉 전망대에 이른다.
암릉 바위에 검은 줄 같은 흔적이 많아 언젠가 이곳에 산불이 일어났던 것이 생각나 그로 인한 것이 아닌지 살펴보았지만 그을린 모습은 아닌듯 보였다. 까치 두 마리가 지저귀며 기암괴석 여기저기를 날아다니며 구해 행위를 한다. 암릉 전망대에 앉아 조망을 즐기고 있는 산님에게 다가가서 저 아래 보이는 것이 고분이 아니냐고 하였다. '삼국시대 고분으로 추정되는데 일제강점기 때 모두 도굴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역사의 아픈 상처를 애석해 하면서 바위굴 기도도량 터를 지나 혜원정사로 내러 산책을 접는다.
이 곳 배산은 벚꽃이 만개한 시기를 맞추어 2시간 정도 짬을 내어서 산책을 즐길 것을 추천한다.
□ 이미지
◆ 들머리 벗꽃잎
◆ 원통보전
◆ 금련산과 황령산
◆ 배산 정상
◆ 벚꽃군락지
◆ 벚꽃과 진달래의 환상적인 조합
◆ 구애하는 까치
◆ 내원정사 우측으로 고분군
감사합니다. 깃털
이렇게 아름다운 트래킹코스도 있군요.... 이젠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봄향연이 와락와락~ 산님들곁으로 다가올 것 같습니다.
수고하셨구요! 즐산하시길 바랍니다!
모두들 몸과 마음이 달아올라 '레츠고' 하겠지요?
좋은 계절 좋은 산행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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