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경남

금성산 악견산 의룡산 연계 산행기

기틀 2022. 10. 3. 13:03

합천 금성산 악견산 의룡산 연계 산행

2009.9.23.

위치 경남 합천군 대병면, 용주면

수요산들과 함께

코스 금성산-대원사-1026번 지방도-계곡-악견산-밤나무밭-의룡산-용문정

거리및소요시간 약12km, 6시간(휴식 포함)

 

아침 창밖을 보니 생각치도 않던 비가 내리고 있다. 산행 예약하였던 계획이 취소는 되지 않았는지 궁금하다. 문을 열고 밖에 나가 비를 맞아보니 가량비 수준이다. 일기예보는 중부지방에 고기압 영향으로 맑고 남부 영남지방은 대한해협에 걸쳐있는 저기압이 빠른 속도로 동해로 빠져나가기 때문에 오후부터 개일 것이라고 한다.

 

집을 나설 때 소강 상태던 비는 남해고속도로 관광버스의 차창을 때린다. 모두 걱정어린 눈빛으로 산행에 어려움을 나타내고 있어 아침에 시청한 일기예보 소식을 전하니 다소 안심을 한다.

 

버스 좌석을 모두 채우고 복도까지 보조의자에 앉는 사람이 잘 아는 지인인지라 인사를 나누니  사업상 일이 어떻게 될지 몰라 전날 밤10시까지 기다리다 산행예약을 하니 예약이 완료되어 복도에 앉게 되었다는 것이다.

 

일성스튜디오 사장과 이애기를 나누면서 주최측에서 주는 백설기, 요구르트, 포도, 사과를 먹으면서 창 밖 산을 넘나드는 운무 모습을 보면서 의령을 지나 합천으로 향한다. 합천 땜 수문의 모습이 보이자 비도 그치고 간간히 햇쌀이 구름에 숨박꼭질을 한다.

 

차안에는 산행대장이 산행시 주의사항을 전달하고 들머리 새터에 대한 유래를 설명하고 있다. 새터는 합천댐으로 인하여 수몰되는 민가를 이주하여 만든 집단이주 지역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들 산은 산의 규모는 작지만 암릉과 조망 전망대와 급경사와 완만한 능선 줄과 바위를 타는 스릴이 겸비되어 있는 옹골찬 산이라고 강조한다. 허굴산과 함께 종주코스를 잡기도 하지만 거의 마을까지 내러가서 다시 올라야 하므로 힘이 들어 3개의 산이 인기라고 한다.

 

차는 새터 율정마을 간이 버스정류장 옆 큰 느티나무에서 합천호를 바라보며 능선 길을 오른다.(11:00) 등산로에는 비로 먼지를 잠재울 정도로 곱곱하고 바위는 미끄러운 편이다. 산행대장은 밤나무밭을 지나니 밤을 줍지 말라고 한다.

 

등로가 가파르자 무전기로 중간 후비 대장에게 등로가 미끄러우니 사람간 간격을 유지하여 스틱으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고 바위와 나무뿌리를 조심하여 미끄러지지 않도록 하라고 전한다. 된비알 전망바위에 올라 합천호가 아래인데 안개가 끼여 보이지 않아 안타까움을 뒤로 하고 금성산 정상으로 향한다.

 

암릉사이에 있는 나무들은 가을 채비를 하기 시작하였고 합천호와 어우려진 모습이 한 폭의 그림이다. 전망바위를 되돌아 내러와 8부 능선 이정표와 철계단을 올라 정상 바위에 올라서면 봉수대 유래 안내문과 산불감시초소가 있다. 풍경을을 사진촬영하려고 바쁘게 움직인다.

 

스틱을 바위 절벽 아래 틈으로 떨어뜨려 줍기 위해 바위 아래로 내러가 살금살금 기어서 겨우 회수하느라 옷에 푸른 이끼가 곳곳에 피었다. 이끼를 닦아내고 내러서니 정상석이 자리하고 있어 일행들에게 기념촬영을 하여주고 능선을 따라 내러선다.

 

길다란 바위 전망대에서 잠시 조망을 즐기면 금성산을 올려다 보고 내러서니 8부능선 바위 전망대가 나타나 조망을 즐기고 119 합천 3-6구조목을 지나 대원사 1.3, 금성산정상 0.6km 이정표를 보고 대원사로 내러선다. 

 

대원사의 규모는 작지만 연못과 코스모스, 금계국 등 꽃들이 피어 있고 샘물이 졸졸 흘려내리고 있다. 지방도에 내러서 도로를 따라 조금가다 삼거리에서 좌측길로 내러가다 야생 밤송이가 탐스럽게 벌어져 있다.

 

도로를 약1km 따라 내러가다 우측 양봉장이 있는 곳 도로표시판 반사경 거울에 일성님과 함께 비친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좌측 계곡으로 내러서 등산로에 올라선다. 악견산 들머리 오르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200여미터를 올라가니 몇 해 전에 산불로 죽은 소나무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바위 전망대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 선두팀들을 뒤로하고 합천호가 내러다 보이는 8부 능선에 올라 모두들  식사를 하고 간다. 일성님과 함께 과일과 고구마 빵으로 간단한 요기를 하고 산성터 흔적이 있는 돌담에 올라선다. 등로는 더욱 가파르고 철계단을 올라서니 합천호는 점점 멀어져 간다.

 

산불로 죽은 소나무들을 보니 안타까움이 앞선다. 악견산 정상에 올라서니 정상석이 바위틈에 비스틈하게 세워져 있다. 바위 사이 나무들은 웃긋불긋하게 변하여 아름다움을 더하고 있다. 정상석을 뒤로하고 491봉 준.희님의 패말이 붙어 있는 곳에서 용문사로 하산하는 B코스에 산행대장 한분이 길을 안내하고 있다.

 

안부에 내러 묘지를 지나 나타나는 탐스럽게 익은 밤 밭을 보면서 8부 능선에 올라 늦은 점심을 먹고 의룡산 정상에 올라선다. 정상석은 없고 바위가 반기고 합천호는 보이지 않지만 지나온 금성산과 악견산이 우뚝 솟아 에스자를 그리며 한 눈에 들어온다.

 

정상을 내러 능선을 따라가다 좌측 시거널이 많은 쪽으로 내러선다. 브이자 바위홈 등로를 내러 전망대에서 합천호 하류댐 상류지점 계곡에 내러선다. 하류지역에 합천호에서 내러오는 물은 그다지 맑지 않지만 알탕하는 모습이 여기저기 보인다.(17:00)

 

등산화를 벗고 땀을 씻어내고 여벌 옷으로 갈아입은 후 뒷풀이 장소 용문정 간이버스정류장 앞 간이수도 앞에 이르러 시원한 막걸리에 두부김치, 도토리묵과 오텡탕으로 담소를 나누고 버스에 오른다.

 

넓은 황강천을 따라 초계와 적중면을 거쳐 창녕 남지휴게소에서 잠시 휴식 후 구마고속도로를 거쳐 남해고속도로 진영휴게소에서 마지막 휴식을 가진 후 동래역에서 모든 일정을 마무리한다.

 

⊙산행이미지  

   이번 코스는 620고지 이하 3개의 암릉 산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금성산 8부 능선 전망바위에 올라서면 합천호를 가장 가까히  내러다 볼 수 있고 금성산을 내러 대원사를 지나 지방도를 따라가다 계곡을 건너 다시 악견산으로 올라야 한다.

 

 다소 힘이 부치는 산행이지만 거리가 길지 않아 무리는 없다. 된비알 올라 악견산의 탁월한 조망을 즐기고 의룡산으로 내러서면 몇 군데 밤밭 가장자리를 지난다. 수확기에는 밤 떨어지는 풍경을 보는 재미도 솔솔하다.

 

금성산에서 의룡산 코스를 정하면 날머리 용문정 계곡에서 몸을 씻을 수 있어 좋다.  거리가 다소 짧다고 생각되면 허굴산을 넣어 4개의 산 코스를 정하는 것도 좋다. 금성산을 오를 때와 의룡산을 내러갈 때 가파른 곳이 많아 다소 미끄럽고 두군데 자일을 타야 하여 초보자는 조심해야 한다.  

 

⊙산행 사진

              가을 전령사 석류

                       설악초?

                  들머리 새터 합천호

                    마을 정자

                정자에서 본 금성산

 

 

 

                   바위 전망대에서 본 금성상 정상부

 

 

                합천호에서 피워오르는 안개

 

 

                     운무가 휘감고 있는 정상 옆 바위 전망대 필자

 

 

 

                  정상에 봉수대의 유래 안내판

 

 

 

                  풍성한 들녁

 

                운무에 쌓인 합천호

                  비온 후 거미줄

              대원사 입구 꽃길

                  금계국

                     대원사

 

                 장미의 싱그러움

               대원사에서 본 악견산

 

 

                  악견산 오르기 전 양봉터 

                산성에서 본 합천호

 

               산불 흔적

                 악견산 정상에서 본 합천호.

 

 

 

 

                   하류댐

 

                악견산을 내러서면서 본 가야할 의룡산

 

 

                   용문사 갈림길 무명봉

            10여미터 줄타기

                 수많은 세월을 불안하게 버티는 바위

                   의룡산을 오르면서 뒤돌아 본 '악'소리 나는 악견산

                 포근하게 감싸주는 우리 산줄기

 

               의룡산을 내러서면서 본 정상 산님들

                 전망대에서 본 지나온 금성,악견산의 모습

 

 

                  의룡산의 산사면

 

 

 

 

 

                  합천호  하류 조정댐의 상류지류

 

 

 

                여기까지입니다.     풍성한 한가위 명절 되기시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깃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