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경남

자굴산 한우산 산성산 연계 산행

기틀 2022. 9. 27. 22:52

자굴산 한우산 산성산 연계 산행

2009.5.23.

위치 경남 의령군 대의, 궁류면

사하장함회원 산행

볼거리 곳곳에 뛰어난 전망대, 정상의 탁터인 조망, 깊고 수량이 풍부한 찰비계곡, 동양최대 암굴 일붕사 등

코스 자굴터재-절터샘위-자굴산 정상- 쇠목재-한우산-찰비고개-산성산-헬기장-벽계팬션-1호사방땜-벽계야영장

거리및소요시간 약11km 4시간 30분 소요

  산행지도

 

◇산행일정

12:00 자굴터재

12:47 써래봉(775M

13:12 자굴산 정상(897.1m)

13:44 쇠목재

14:10 철쭉제단 점심(20분)

14:34 한우산 정상(830m)

14:51 찰비고개

14:57 상투바위

15:07 산성산(741.4m)

15:40 벽계관광농원

15:45 1호 사방땜 다리

16:18 왕대실 민박집

16:40 뒷풀이

18:45 출발

18:50 일붕사

 

◇산행기

고향 향수가 찐하게 묻어나고 산수가 수려하고 볼 거리 먹거리가 있는 산행코스가 없을까!  며칠전 갑짜기 나의 고향 직장 모임에서 친목도모를 위해 산행지 선정 전화가 한 통 날아왔다. 잠시 숨을 고르다가 자굴산이 좋겠다고 대답하고 전화를 끊고 나니 걱정이 밀려온다 .

 

등산을 처음하는 사람들이 있어 그들에게 맞는 코스를 선정해야 하고, 볼거리가 있어 즐겁게 시간보낼 수 있는 곳,  많은 사람이 다니는 식상한 코스 회피와 먹거리 그리고 애향심 고취와 친목 도모를 할 수 있는 적당한 산행지를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자굴산은 들머리와 날머리는 다양하게 있으나 일반적인 코스는 내조리주차장에서 올라 중봉을 거쳐 내조리로 하산하는 코스다. 경험과 인터넷 산행자료를 검색하여 보니 일반적인 들머리 내조마을에서 정상까지 약4km보다 자굴터재(약400m)에서 정상까지 약3km가 오르기 쉽고  조망과 암릉이 좋으며 진양기맥 기운을 느낄수 있으며 산성산을 거쳐 찰비계곡으로 하산하면 계곡이 좋고 가든과 야영장이 있어 피로를 풀 수 있으며 거리도 4시간 정도 적당하여 친목 도모에 적당하여 산행목적지로 정한다.

 

약속시간 10분전 오전 9시 하단 세양병원에 도착하니 아무도 보이지 않더니 몇 분 후 회장이 오고 그 뒤를 이어 같이 가지 못하는 회원들이 나와서 함께하지 못해 아쉽지만 "잘 갔다오라"하며 찬조금과 먹거리를 주고 간다. 8명을 태운 봉고는 남해고속도로를 달리고 오늘 안내를  위해 조수석에 앉은 필자는 분위기 업그레이드를 위해 라디오를 켜자 아나운서의 격양된 노 전 대통령 사망 소식이 흘러나오자 모두들 충격으로 다가온다.

 

등산을 하다가 실족사 한 것이라고 하니 산악인의 한 사람으로써 안타깝기 이를 때 없지만 의문이 너무 많이 남는 소식이라 귀를 기울이며 가는데 유서가 있다는 미확인 보도가 이어 지더니 서거란 표현으로 바뀌고 있었다.

 

문재인씨의 발표가 있고나서 어느정도 사실관계를 알 수 있었지만 유서에서 '삶과 죽음이 뭐 다르겠느냐"는 대목에서 그 분 자신과 가족들 전체의 장기간 조사에서 나오는 따가운 시달림이 얼마나 커서리라 믿어진다. 권력을 가졌을 때는 모를 한 줌도 되지 않는 권력의 허망함이다.

 

 의령읍에서 칠곡방향으로 가다 우회전하여 의령버스터미널 방향 가례치안센타를 지나 막걸리 양조장에서 순곡 생 막걸리 몇 병을 구입하고 합천뱡향 삼거리에서 우회전 가례보건소를 지나 지방도를 따라 내조리주차장과 천지사를 지나 자굴터재에 이른다.

 

들머리 표지석과 정자가 세워지고 있다. 진양기맥을 알리는 선답자들의 시거널이 바람에 날리고 있는 곳으로 올라 소나무, 참나무지대를 통과 소방서 구조목 2개를 지나 써래봉(775m) 전망대에 올라서니 칠곡면 내조리 방향 조망에 가슴이 탁 터인다.

 

절터샘 위 바람덤을 지나니 부자 산님 산행 모습이 정겹고 등로 옆 취나물 둥굴레 나무들이 잘 자라고 있다. 자굴산 정상에 올라 사방을 바라보니 경남의 중심에 있음을 알 수가 있다. 정상은 넓은 터에 자굴산 유래비와 큰 정상석 삼각점이 있고 하산하는 곳이 4군데가 있다.

 

한우산을  향하여 내러서니 10여년 전 경사진 곳을 내러가다 응달지대 얼음위에 눈이 덮혀 있는 곳에 미끄러진 기억이 난다. 이제 군청에서 많은 예산을 투입하여 나무계단을 설치하여 놓아 오르기 쉽다. 쇠목재에 차를 주차하고 나무계단으로 올라와 정상아래 초.중생과 부모 가족단위 산행객이 점심을 먹는 모습이 정겹워 인사를 하면서 보니 깁밥만 보여져 더 맛있는 것을 준비하여 와서 즐겨운 시간을 가졌으면 하는 생각을 해보면서 쇠목재로 내러선다.

 

갑을리와 소전리를 있는 자굴산 관광도로 쇠목재에는 동물이동로 터널과 주차장이 있고 동물 이동로 위로 올라 766봉에서 진양기맥 우붕지맥이 갈라지는 전망대를 지나 한우산 철쭉제 제단에서 차로 올라온 C코스 일행들과 점심을 먹고 있는데 서울에서 온 진약기맥을 하는 산꾼을 만나 수박과 과일을 함께하면서 담소를 하였더니 "한국의산하" 에서 정보를 많이 얻고 있다면서 계백, 신경수, 등 쟁쟁한 분들 닉네임을 말하여 듣기가 얼마나 흐뭇한지 그 동안 산행기를 올리느라 고생한 피로가 사라진다.

 

진양기맥을 따라 한우산(찰비산) 정상에 이르니 큰 정상석이 반기고 찰비계곡 아래 관광순환도로 따라 차들이 올라오고 흐린 날씨는 볕을 가끔씩 보였다 감추기를 반복한다. 찰비고개 안부에 내러 우측 찰비계곡으로 희미한 길로 내러서려고 하는데 산성산 방향에서 내러오는 부부 산님에게 어디로 왔느냐고 여쭈어 보았더니 산성산으로 올라왔고 1시간 좀 더 걸렸다고 한다. 산성산은 정상부가 넓고 토성같은 느낌을 많이 받는다. 산성산 정상석에서 진양기맥을 하는 분을 다시 만나 추억사진을 남기고 헤어진다.

 

우측 능선 헬기장을 지나 능선을 타고 벽계팬션으로 내러 1호 사방땜에서 우측 계곡을 따라 1.5km 내러서니 벽계야영장인데 오는 도중에 몇 일 전 비로 산사태가 등로를 삼켜버려 등산화를 벗어 들고 계곡수를 20여미터 지나 토종닭 백숙(마리4만원)이 기다리고 있는 가든에 이르러 산행을 접고 계곡수에 몸을 정리하고 산나물과 쓴냉이로 고기를 쌓아 뒷풀이 후 벽계저수지 푸른 담수를 바라보며 일붕사에 들러 동양최대 석굴 대웅전에 예불을 하고 이병철 생가를 경유해서 법수를 지나 남해고속도로를 시원하게 달려 낙동강하구에서 일정을 접는다.              

 

◇산행후기

엊그제 비온 후라 등산로가 촉촉하고 깨끗하고 부드럽고 싱그러운 녹음 사이 불어오는 바람은 시선하여 기분이 상쾌하고 생태계가 살아있는 찰비계곡은 물이 차갑기로 유명한데 사방땜 3개가 있고 계곡정비가 잘 되어 있다. 야영장에는 가족단위 텐트족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자굴산 관광순환도로 개통으로 많은 사람이 찾아들어 자연훼손에 대한 보존대책이 요구된다. 등산을 못하는 사람은 차량으로 쇠목재에 올라 한우산, 자굴산, 산성산을 쉽게 오를수있고, 벽계야영장에 잔디가 잘 조성되어 있고 물놀이 시설도 있어 어린이들을 데리고 놀기도 좋은 곳으로 부산 마산 인근에서 가족 텐트족들이 많이 찾고 있다.   

 

◇ 산행이미지

              사하장함회원

                써래봉 전망바위에서 본 자굴산 정상부

 

              자굴산 남서면 산줄기

                    

 

 

 

                    쇠목재

                  쇠목재, 관광순환도로 2000년 7.3 ~ 2008년 3.10=약7년9개월 소요 완공

 

              대의면 방향 소류지

                        찰비계곡

 

                        한우산에서 본  자굴산(우)

 

                         산성산에서 본 한우산(중)과 자굴산(뒤)

                   산성산의 모습

 

                   산성산에서 본 가야할 진약기맥(진주방향)

                    산성산을 내러서면서 전망바위에서 본 벽계저수지

                 1호 사방땜

 

 

                  찰비계곡 하류  뒷풀이 가든

  

               야영장

 

                일붕사

             산행지도

                   여기까지 입니다.   감사합니다.        향상 유익하고 즐거운 산행  이어 가기바랍니다.

 

2009.05.26 22:40
고이기
노 전대통령의 서거는 참으로 안타깝고 슬픈 소식이었죠.
토요일은 날씨까지 꾸물거리던 것이
아마도 그런 소식이 있으려고 그랬던것 같습니다.

경남지역은 제가 자주 산행을 하지못하는 지역인데요.
좋은 정보가 되겠습니다. ^^

늘 즐거운 산행길 되시길 기원하며.. ^^*
2009.05.27 12:13
깃털
이번 한국의산하 전국모임에 사정으로 참석을 못한다니 너무 아쉽습니다.
어디가든 행복한 산행을 하는 고이기님!
같이 동행할 기회가 마련 된 것 같은데
또 일년 후를 기약해야 되겠네요
대전은 가운데라 그래도 나은 편인데
부산에서 강원도 광주 서울 방향은 정말 힘들지만
우리 산하를 사랑하는 산꾼들이
어디인들 즐거움으로 갑니다.
감사합니다. 향상 좋은 날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