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산성 탐방
2011.9.3. 위치 부산시 북구,금정구 코스-화명동수목원- 청소년수련원-도원사-4망루-3망루-2망루-동문-남문-1망루-상계봉-파리봉-가나안기도원-공해마을-죽전마을
거리및소요시간 약 12km(접근로 알바 포함) 6시간35분
화명수목원 생태공원 위 코스모스 꽃밭에 바람에 가을분위가 물씬 거린다. 대천천의 골바람이 금정산을 휘감하 불어되니 풀 향기가 코를 자극한다. 골짜기에서 불어오는공기가 폐부 깊이 들어가 활력이 솟는다. 이 땅에 모든 생명체와 침묵으로 대화하며 간다.
추석이 가까워 조석으로 선선하지만 아직 더위 기세가 꺽이지 않고 있다. 지난번 탐방에 이어 청소년수련원 아래 축담에 올라서 좌측 성벽을 따라 간다.(12:10) 태풍 '탈라스' 가 일본 열도를 남북을 강타하며 통과하여 독도 앞바다를 지나가고 있다는일기예보다.
빗기가 약간 있는 바람이 세차게 불어 선선하지만 낙상에 조심하며 축담을 따라 간다. 바위 전망대에서 지나온 산성의 개념도를 그려보고, 오르니 바위지대가 나오고 성벽이 없어 길을 분간하기 어렵다. 능선에 빛바랜 "같이하는 산사람들"시거널을 지나 능선을 따라가니 성벽이 없어 되돌아 능선 우측 희미한 길로 내러 도원사 절 경내에 들어서니 강아지가 모질게 이방인을 맞이한다.
인적 없는 절 앞을 지나 서문과 4망루로 가는 갈림길 위로 올라 개발제한구역 말뚝을 지나 지난번 탐방을 끝낸 석문에 이른다. 성벽을 따라 올라 포장도로를 건너 오르다 산객 한 분과 인사로 성벽돌기를 하느냐고 하였더니 산성약도에 도원사 주변에 있는 개발제한구역 표지석을 가르키며 '어떻게 가야 하느냐'고 물어온다.
위치를 설명하고 잡풀이 자라 희미한 성벽길을 따라 장대에 이른다. 바람이 세게불어 마루에 벗어 놓은 안경이 구석으로 밀려간다. 늦은 점심을 먹고 있는데 산객이 다가와 서문에서 파리봉 가는 성벽 길을 물어보니 '길이 제대로 없고 파리봉 오르는 줄이 있지만 바람 세차게 불어 힘들 것이라고 한다.' 산객은 이곳 산성 관리인이고 구역마다 관리인이 순찰을 돌고 있다고 한다.
산성은 자치단체에서 관리를 하므로 많은 돈이 들어가는 복원은 어렵다는 것이다. 부산시에서 종합적으로 관리를 해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장대에 올라 안내문을 읽어본다. 옛날에 산성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이곳에 장대가 있었는데 소실되어 산성 자료를 바탕으로 부산은행 지원으로 건립을 하였다고 한다.
장대 옆 능선을 따라 4망루 오르는 지름길이 있지만 아래 성벽을 따르기로 하고 잡풀을 헤치며 4망루(장대1.4km)에 올라선다. 약간의 비를 머금은 바람이 세차계 불고 몸을 가누기가 어려워 사진을 찍지 못해 아쉬워 하며 성벽을 따라 3망루로 간다.
곳곳 기암괴석 절경에 걸음을 멈추고 디카를 대어 보지만 잘 안된다. 3망루에 서니 동쪽으로 회동수원지 서쪽으로 낙동강 조망이 아름답게 다가온다. 금정산이 100대 명산으로 선정된 이유도 산성을 따라 곳곳에 숨은 기암괴석과 멋진 조망을 간직한 속살 때문일 것이다.
구서동과 장전동(2.2km)으로 갈림길을 지나 잘 정비된 동문에 이른다. 동문(고당봉 3.9km,남문 3.6km)은 교통접근성이 좋은 탓인지 구경꾼들이 많이 보인다. 된비알 나무계단을 오르니 전망대가 보상을 한다. 전망대를 조망을 즐기고 대륙봉(520m)에 오르니 부부산님이 부산대학 방향 조망을 열심히 설명을 하고있는데 금정산 관리요원이 올라온다.
무위암 갈림길 구조목을 지나 2망루에 들어가 조망을 살펴보고 동래금강원 케이불카(1.1km)이정표를 지나 성벽을 따라 등산객들이 많이 쉬고 있는 남문에 내러 산성안내도(상계봉 1.7km)를 읽어보고 성벽을 오르니 얼마 후 많은 나무계단이 지루하게 한다. 나무계단 설치에 많은 예산이 들어간 것으로 여겨지지만 자연과 조화롭지는 못하다.
산사태 위험성이 있는 곳에 최소한 시설물을 설치를 하고 나머지 예산을 성벽 복원에 투입하였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무명봉을 넘고 헬기장을 지나 상계봉의 아름다운 절경 조망을 하며 상계봉을 우회하여 삼각점이 있는 1망루(피리봉 1.1km,상계봉 0.4km)에 올라선다. 오래 전 태풍에 건물 지붕이 날아가버렸다고 하는데 아직 복원 공사를 하지 않고 있다.
이유가 궁금해 진다. 스님이 운동을 하고 있어 조용하게 성벽을 따라 파리봉으로 간다. 등로 큰 바위들에서 조망을 즐기며 삼각점과 산성개념안내도(산성마을1.2km,화명정수장 4.2km)가 있는 파리봉(615m)에 이르니 바람은 여전히 세게 불고 산객이 올라와 온천장에서 올라왔다며 인사를 나누고 조망을 구경하다 조심스레 자일을 잡고 내려 등로 주변에 성벽 흔적을 찾아도 없어 등산로를 따라 가나안기도원에 이른다.
목사님에게 성벽길 위치를 확인하니 저편 능선을 따라 희미하게 있다고 가르킨다. 가나안기도원 북쪽 입구로 나가 성벽을 발견하고 서문 방향 성벽을 따라 조금 후 그물로 막히고 개들이 짓어된다. 우회하여 임도를 따라 내러서니 닭을 키우는 등너머 농장이다. 개들이 낮선 이방인에게 귀가 따갑게 짓어된다. 언덕 아래 일을 하고 있는 사람에게 큰소리로 내려가는 길이 어디냐고 하니 길이 없으니 되돌아가라 한다.
되돌아 나와 공해마을로 나와 죽전을 지나고 삼거리 분식집에 이른다.(18:45) 산성막걸리외 식사로 허기를 채우며 식당여사에게 서문에 대하여 물어보니 '서문에는 죽은 원혼들이 많은 곳인데 뭐 할려고 가느냐고 한다. 낙동강 하구로 침입한 왜적이 대천천을 따라 공격을 하다 많이 죽었고, 얼마 전 성곽에 목을 매어 자살한 사람도 있어 가급적 가지 말라"고 당부를 한다.
식당 옆 자리에서 아이스크림을 먹던 사람은 '귀신이 어디있느냐'고 나서니 말을 끊는다. 아무튼 별로 기분 좋은 소식이 아니다. 식사 후 도로 따라 금성1동마을회관을 지나 내러가니 서쪽 하늘에 붉은 노을이 아름답다. 연수암을 지나 "교통포지판 볼록거울 2개 있는 곳, 여기서부터 북구입니다. 라는 곳 아래 30미터 정도에 있다는 서문을 찾지 못하고 날씨가 어두워 지고 있어 수목원입구에서 탐방을 마무리 하고 마을버스에 오른다.(19:30)
금정산은 탐방을 많이 한 산이고 산성도 많이 보았기 때문에 쉽게 생각하고 정리한다는 차원에서 지도와 선답자 답사기 등 자료를 준비하지 않아 많이 헤매였다. 탐방에 대해 산행전문싸이트 등 자료를 검색하였지만 대부분 사진과 문화재 설명 정도 뿐이고 둘레길에 대한 답사기는 부족하여 일단 부딪혀 현장에서 발 빠르게 해결하기로 하고 갔는데 현실은 만만치 않아 고생을 했다. 이 탐방기가 부족하지만 후답자들에게 다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부산시는 갈맷길 등 조성도 좋지만 부산역사의 대표적인 금정산성 성벽 복원에 더욱 박차를 가하여 주기를 바란다. 금정산성 역사탐방로 따라 산책을 하면서 나라사랑 부산사랑를 키우게 해야 할 것이다. 4대 성곽과 1-4망루 주변에 성벽 복원 공사가 어느정도 되었을 뿐 많이 방치되어 사라질 위기다. 가나안수양관에서 서문 구간과 도원사에서 서문 구간에 개인 시설물을 설치로 성벽을 훼손이 심하여 관리와 복원이 시급히 요구된다.
기도원 지나서 약간의 알바끝에 가게에서 음료수를 먹으면서 위치를 물어보고
성문이면 도로에 위치한줄만 알고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계곡에 위치한걸 찾아낸 기억이 새롭습니다,
흡사 북한산성의 수문개념이 합쳐진듯 합니다.
늘 즐산,안산하세요 ^^*
이제 위치는 알았지만 잡목과 풀이 점령하여 보이지도 않고 헤쳐나가기 힘들고 또한 독사등 위험성이 있어 산성 잇기기 다소 힘들어 겨울에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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