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레길

부산 남단 두송반도 트레킹

기틀 2023. 2. 18. 16:05

           

                ▲헬기장에서 본 두송반도 끝자락

 

2011.5.3.

부산 사하구 장림동

코스 장림시장-안부-106봉-체육공원-아미산 봉수대(234m)-아미산(176m)-서림사-신다대아파트 밑 육교-삼환아파트 2차-장림 가구공장 단지-무명봉-안부-무선철탑-헬기장-두송 대선터널 위-삼거리광장 좌측 임도-삼거리 광장 체육공원-묘지-해안초소-능선 삼각점(97m)-두송 대선터널 위-대선조선 초소-터널-감천항 공장 길-편의점-마을버스정류장

거리및소요시간 약8km 3시간

 

우리나라를 한반도라고 하지만 부산에는 아름다운 두송반도가 있다. 지금까지 잘 알려져 있지 않아 자연생태계는 비교적 잘 보전되어있다. 그러나 산책로, 임도, 쉼터, 전망대 등 정비가 미흡하여 아쉬운 점이 있다. 전국에 황사주의보가 내려 있지만 엇그제 비하면 다소 적은 편이다. 지난번 부산 해안선을 이루는 산 찾아 걷기에서, 천마산 암남공원 산 줄기에 이어서 두송반도 산 즐기기 트레킹을 나선다.

 

 

신평 전철역 4번출구 마을버스정류장에서 6번을 타고 장림시장에 하차하여 시장골목을 따라 올라 삼성유치원을 지나 용수암 옆 들머리에 들어선다. 산책로를 따라 산불감시초소와 돌탑을 지나니 녹음이 우거진 걷기 좋은 아늑한 숲길이 나와 심호흡을 크게 한 번하고 편안하게 간다.(13:20)

 

엷은 황사로 가시거리가 짧고 목이 칼칼한 느낌이 들고, 디카 화면과 렌즈에 먼지가 끼여 자주 닦아내지만 사진이 잘 나오지 않는다. 바다에서 불어오는 한 줄기 바람에 등산로 주변에 있는 소나무 꽃가루가 흩날린다. 송전탑 제거 잔해가 있는 안부를 지나고 계단을 올라 무명봉에 올라선다. 젊은 산님과 한무리의 등산팀에게 인사를 나누고 잠시 조망을 살펴보고 평탄한 능선을 이어 효림초교 갈림길을 지나 체육공원에 이른다.

 

몇 사람이 운동을 하고 있는  곳에서 역기와 철봉 등 기구운동을 좀 하고 능선 등산로를 따라 가니 봉수대가 보인다. 봉수대에 올라서니 바다가 시원스럽게 가까이 다가오며, 삼각점이 있고 낙동정맥 '아미산'이란 작은 패말이 걸려 있어 정상임을 알리고, 봉수대에는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낙동강 하류 다대포만이 넓게 펼쳐지고 몰운대, 뒤섬, 모자섬 등이 바다를 수 놓고 가야할 두송반도가 바다로 들어가는 조망이 참 아름답다. 날씨만 좀 좋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가지고 조금 되돌아 나와 낙동정맥길을 내러서 서림사 앞을 지나 다대고개 신다대아파트 옆 육교를 건너간다.  2차선 도로를 따라 삼환아파트 2차 옆 계단을 올라가니 준.희님의 낙동정맥 패말이 눈에 띈다.

 

세면트 도로 따라 오르니 구평가구단지가 나온다. 낙동정맥과 두송반도가 갈라지는 삼거리 식당 앞에서 우측 골목길을 따라 가다 산으로 올라서니 좌측으로 지나온 아미산 능선과 우측 낙동정맥 능선이 마루금을 그린다. 희미한 등산로를 따라 가다 안부 갈림길에서 다시 희미한 등로를 올라 철탑을 지나 헬기장에 선다.

 

등산객 한 분에게 기념사진을 부탁하고 조망을 돌아 본다. 두송반도를 기준으로 우측 다대항 좌측 감천항이 나누어지고 바다에는 몰운대,모자섬과 쥐섬, 망사섬, 거북섬 등 한 폭의 그림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지난번 탐방한 천마산에서 암남공원을 거쳐 두도까지 능선이 정겹게 다가온다.

 

두송반도 동편으로 동,서 방파제에 낚시꾼들의 모습이 개미처럼 작게 다가온다. 동방파제는 고등어 낚시가 잘 되고, 서방파제(구평방파제)는 수심이 약30미터 정도에 바닥이 뻘층으로 되어 있어 학꽁치가 많다고 한다. 산불감시초소를 지나 차량이 다니는 임도와 등산로를 번갈아 내러가면서 벚꽃단지를 지나 각종 선박공장과 냉동공장이 많은 산업현장을 보면서 두송대선터널 위 안부에 이른다.

 

동백꽃 군락지 임도 길을 지나 삼거리 광장에서 좌측 임도를 따라 삼거리 광장 체육공원에 이른다. 군인 3명이 무장을 하고 보초를 서고 있어 두송반도 끝까지 갈 수 있느냐고 여쭈었더니 가도 되지만 우측 군인초소로는 못간다고 한다. 묘지를 지나 해안초소에 서니 조망이 확 트이고 시원한 바다 바람이 반도의 끝임을 실감한다.

 

해안 절경에 부딪혀 부서지는 파도의 흰 물보라와 갈매기 그리고 아름답운 섬 사이로 비치는 석양이 황홀하게 아름답다. 절벽 아래 강태공들은 낚시에 집중하느라 파도소리 쯤은 아랑곳 하지 않는 모습이다. 낚시하는 모습을 구경하고 강태공들과 함께 되돌아 나와 삼거리에서 강태공들은 차로 이동하고, 필자는 능선 희미한 등산로를 따라 삼각점(해발97m)을 지나 사거리 광장에 내러서 두송 대선터널 안부에서 대선조선공장 초소로 내러서 트레킹을 접는다.(16:20)

 

두송 대선터널을 통과하여 구평 방향으로 걸어가니 외국인 근로자들이 많이 보인다. 특히 러시아인이 많은데 편의점에도 러시아인 3명이 이용을  하고 있다. 시원한 생탁으로 간단하게 목을 축이고 마을버스정류장에 이르니 빈 택시가 들어온다. 

 

▷이미지

                  들머리 장림시장 위 용수암

              ◆  헬기장에서 본 두송반도           

                          ◆  산행개념도

                                       감사합니다.   깃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