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경북

군위 아미산, 방가산 암릉미 산행

기틀 2023. 1. 13. 15:01
▼앵기랑바위

산행일시는 2020.6.28.

위치는 경북 군위군 석산리

코스 아미산공영주차장-앵기랑바위-암릉구간-돌탑봉-무시봉-아미산 정상-756봉-돌탑봉-방가산-장곡자연휴양림주차장

거리및소요시간은 약9km, 5시간

 

 암릉미가 좋아 설악산 용아장성능 축소판이라고 하는 아미산 암릉을 오른다. 관광버스는 군위댐 지류 908지방도를 돌고 돌아 아미산 주차장에 도착한다. 산행안내도 앞에서 오를 산 암릉의 위용을 보니 마음이 설레인다. 다리를 건너 암벽 길을 오르니 6월 답지 않게 불볕 더위에 땀방울이 암벽에 자국을 남긴다. 바람도 없고 더운 열기만 몸을 감싸돈다.

 

산행 대열에서 앞 뒤 사람에게 보조를 맞추는 신경을 쓰다보니 더욱 더워지는 것 같아서 걸음을 멈추고 후미에서 나만의 공간을 만들어 암릉을 오른다. 앵기랑바위 주변 전후좌우 주변 빼어난 경치에 몰입을 하여 순간순간 절경을 열심히 다각도로 디카에 담는다. 일행들은 줄을 지어 뒤를 돌아보지 않고 올라가더니 시야에서 사라진다.

 

오늘 산행 1차 계획은 멋진 분재형의 소나무가 있는 아름다운 전망대에서 먹거리들을 놓고 즐기는 것이 첫 번째 즐거움이다. 두 번째 즐거움은 아름다운 경치를 구도를 잘 잡아 사진을 만드는 것이다. 세 번째 즐거움은 암릉을 올라 멋진 절경을 보았을 때 첫 감탄사를 한다. 네 번째 즐거움은 암릉을 오르내리는 스릴을 즐기는 것이다. 다섯 번째는 동행자와 멋진 조망터 너럭바위에 앉아서 담소를 나누는 즐거움이다.

 

다섯 가지의 즐거움을 실천하려고 여유를 부린다. 걸으며 시시각각 변하는 위치와 각도에 따라 다양한 경치와 위용에 솔솔한 재미에 빠져 있는데 전화벨이 울린다. '후미대장인데요.돌탑봉을 지났서요?' 돌탑봉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다.

 

일단 예 돌탑봉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길을 잃을 염려는 없을 것 같으니 걱정하지 말고 먼저 가세요. 한다. ' 그러면 조심해서 시간내에 오시라.'고 하며 통화 끊는다. 멋진 암릉 전망터에 앉아 동생과 먹거리를 펴 놓고 즐긴다. 멋진 풍광이 나오면 서로 포즈를 취해 인증샷을 남긴다.

 

아름다운 암릉 전망대에 섰을 때 먼저 나온 감탄사가 아! 멋지구다! 를 연말이었다. 멋지게 보이는 암릉 앞에서는 좀 더 높이 올라가 본다고 네발로 기어 올랐다. 암릉구간이 끝나고 돌탑봉에 앉아 동생과 본 느낌을 주고 받는데 동생은 언제 한 번 왔다간 것 같다는 느낌이라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등산할 때 산악회 사람들의 대오에 끼여서 앞 사람 등산화 뒷축만 보고 갔으니 기억이 가물가물 하다는 것이다. 우리는 그렇게 산을 오르내리며 무시봉에 올라서니 작은 정상석이 반긴다. 조망이 없어 육산 능선을 따라 아미산 정상에  이른다.  정상 조망은 나무들에 가려 답답하고 덥는데 날파리 때가 선점하여 땀 냄새를 맞고 달려들어 서둘러 인증샷만 남기고 방가산으로 향한다.

 

동생과 나는 먹거리를 모두 펴 놓고 깊은 계곡이 잘 내려다 보이는 바위 전망대에서 만찬을 하고 밤미골삼거리와 방가산 돌탑봉을 지나 무명봉을 오르내려 방가산 정상에 도착한다.(오후 2시)  3시반까지 휴양림주차장에 하산 미션을 받았기에 안부에 내러서 팔공지맥길을 타지 않고 임도(약1km) 따라 장곡자연휴양림 주차장으로 간다.

 

임도 옆에 빨갛게 영글어 톡 터질 듯한 산딸기가 입맛을 유혹해서 몇 개씩 따 입안에서 톡 터지는 맛을 느낀다. 어떤 일행은 산딸기를 많이 따 먹으면서 담금주를 담을 것이라고 흐뭇해 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휴양림 주차장에 도착한다.(오후3시10분)

 

영천 신녕시장으로 이동하여 목욕 후 소머리수육국밥으로 뒷풀이를 하고 저녁7시 부산에 도착하여 모든 일정을 갈무리한다. 이 코스는 여름철 산행지로는 적당하지 않고 전체 5시간 정도 산행 코스지만 첫 오름 약1시간 구간에서 암릉미를 즐겨야 하는 것이 팁이다.  오늘 먼 거리 거제에서 와서 함께 산행에 동참하여 즐거운 추억을 만든 동생에게 감사한다.   

 

* 사진

  아미산 산행 들머리에서 본 암릉의 위용

  멋진 소나무

   소나무 분재 4간작

    아름다운 암릉들

  소나무 분재 쌍간작

    아미산 정상 골짜기

   여기 굴에도 올라가 보고

   소나무 분재 3간작

   암릉미 감상

 

  여기까지입니다.    깃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