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추화산 용두산 아리랑길 산행기
2015.6.21.
경남 밀양시
코스 손씨고가-밀양박물관-추화산 봉수대-추화산 정상-월연정-활성교-금시당-일자봉-용두산-용두연-철교밑-도래재-송림공원-영남교-영남루-산성
거리및소요시간 약8km 5시간
'지리산 설악산 북한산 등 이산 저산 다 가보아도 부동산이 좋더라.는 우스개 소리와 같이 요즘 집 값이 많이 오르기 때문이다. 최근에 힘들게 정상만 고집하던 산행보다는 산과 역사와 문화가 어우려진 테마답사 워킹으로 바꾸었다. 오늘은 우리나라 3대 누각 영남루가 있는 밀양아리랑 길 답사에 나선다.
부산일보 근교산 산행팀에서 일체의 시거널등 표시를 하지 않았다고 하여 독도법을 활용하기로 하고 나침판과 지도를 준비하고 부전역에서 08:10 무궁화열차를 타고 밀양역에 08:55분 도착하여 역 앞 2번 시내버스를 타고 교동사거리 하차한다.
향교와 손씨고가를 시발점으로 밀양아리랑길 종합안내도를 참고하여 답사에 나선다. 향교와 손씨고가를 돌아 본 후 되돌아 나와 밀양박물관으로 가서 밀양의 역사와 유물을 살펴보고 추화산을 오른다.
추화산 봉수대에 대구에서 왔다는 산행팀이 선점을 하고 있다. 탁 트인 조망을 즐기고 정상을 찾아가니 밋밋한 육산에 정상석은 없고 누군가 정상으로 표시한 것을 본다. 공동묘지를 지나 선비들이 시를 읊든 월연정으로 내러 주변 경치를 감상한 후 강변길을 따라 심경루를 지나 활성교를 건너 밀양천에 때 이른 물놀이와 고기잡는 풍경을 잠시 구경한다.
금시당 경내에 들어 안내문을 보니 조선 명종 때 승지를 지낸 이광진 선생이 낙향하여 후학을 양성하며 세월을 보낸 곳이라고 한다. 경내 선생이 심은 440년정도 된 은행나무가 무성하게 자라 세월을 말해주는 듯 하다. 가을에 단풍이 들면 용두연까지 무성한 낙엽수의 추색물결이 강과 어우려진 모습을 상상하니 가을이 기다려 진다.
금시당을 돌아 본 후 산성산 방향으로 20여분 올라 능선 안부에서 용두산으로 향한다. 능선길이 호젓하고 편안하여 힐링하기 좋은 코스다. 쉼터 정자와 의자가 자주 나타나고 밀양강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도 좋은 편이다. 일자봉 전망대에 올라서니 지나온 능선과 밀양강 물줄기가 어우려져 한 폭의 산수화를 보는 것 같다. 먼저 온 등산객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오붓하게 둘러 앉아 맛있는 음식을 놓고 웃음꽃이 핀 것을 보니 신선 놀이가 따로 없구나!
용두산 정상 중계탑을 지나 천경사에 이른다. 천경사는 하늘에서 내려다 보는 경치가 절묘하여 붙여진 이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절벽 바위 위에 건축한 절은 푸른 강과 푸른 하늘 사이에 있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아름다운 경치에 매로되게 한다.
산성산에서 용두산 능선 따라 가며 강과 하늘이 조화를 이루는 경치를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이다. 능선 끝 절벽에 앉아 밀양강 철교와 송림을 내려다 보는 경치도 볼 만하다. 천경사 옆 길로 용두연에 내러선다. 암벽 붕괴위험지대라는 경고문을 보면서 용두연에 내러서니 횟집 아래 강태공들이 세월을 낚고 있다.
철교 아래를 지나 강 보를 건너면서 발 아래 밀양강의 물을 적시며 걷는 재미도 솔솔하다. 보를 올라서니 도래재 삼문송림 지대다. 마을주민들이 가벼운 운동을 하는 모습이 여기저기 보인다. 송림을 지나 넓은 강둔치 잔디밭을 따라 밀양교를 건너 영남루에 올라선다.
영남루는 진주 촉석루, 평양 부벽루와 함께 3대 누각으로 꼽힌다.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므로 올라갈수가 없어 아쉬움이 있지만 무풍사의 경치와 밀양읍성에 올라 밀양강과 지나온 곳을 보는 재미도 좋다. 바람도 선선하고 주변에 각종 야생화가 눈을 즐겁게 한다.
밀양읍성을 내러서 원점회귀하여 박물관으로 갈 수 있지만 관아로 발길을 돌려 영남루 앞에서 밀양역 행 버스로 10여분 달려 밀양역에서 일정을 마무리 한다. 이 코스는 지도를 잘 보며 답사에 무리가 없을 것 같다. 밀양 유적과 밀양강 그리고 추화산, 일자봉, 용두산 천경사 풍광에 반하여 오래 기억 될 것 같다. 산행 초보자와 함께 할 코스로도 좋겠다.
□사진
손씨고가 앞 안내도
박물관 관람
추화산 봉화대
추화산 정상
월연정 뒷편
금시당 앞 밀양강
금시당
밀양강
천경사
밀양강 보
송림
양남루
보수공사 중
무풍대
산행 개념도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 깃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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