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아름다운 것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는 온갓 것을 포용하고 있다.-
○ 낙남정맥 천황산 백운산 구간 종주
낙남정맥(추계재~돌장고개)
2008. 6.25.
위치 경남 고성군, 사천시, 진주시
코스 추계재(가리고개)-천황산-배곡고개--농장차단기-380봉-395봉-426봉-백운산(391m)-문고개-부련이재-양전산(310.3m)-사천시와 고성군 경계-헬기장-봉대산(409m)-헬기장-310봉-357봉-임도삼거리-골재채취장-대전통영고속도로-돌장고개1002지방도로
도상거리및소요시간 18㎞ 8시간
깃털 홀로,
일기 바람이 없는 흐린날씨, 대지가 미끄럽지 않은 촉촉한 편
한 달에 6번 정도 되는 휴무일이 어찌나 바쁜지 계획을 세워 미리 산행 일정을 잡지 않으면 한 달에 2번 정맥을 잇기가 어렵다. 장마철이 다가와 계획을 잡은 날짜에 비가 오기라도 하면 1번으로 줄여지기도 한다. 비오는 날의 산행은 나름데로 운치에 매력을 느낀다고 하지만 여러가지로 불편과 위험 건강에 무리를 가져오게 하고 조망을 즐기기가 어렵고 단점이 훨씬 많아 가급적 삼가한다.
다음 휴일에는 결혼식이 있는터라 전번주 서울 관악산을 등반하였지만 연속 결행을 한다. 낙남정맥 지난번 날머리 추계재를 가기위해 07:50 부산발 고성행 직행버스를 타고 10시에 고성터미널에서 고성개인택시를 이용(요금 일만원) 벼가 무럭무럭 자라는 평화로운 농촌마을을 지나 택시 창문사이로 들어오는 풀내음을 맏으며 10:15분 추계재에 도착하여 산행을 시작한다.
임도를 따라 오르다가 오른쪽 등산로에 들어서 참나리와 야생화 꽃들을 보면서 370봉을 오르니 많은 시거널이 지나간 산꾼들의 흔적을 알린다. 왼쪽 등로를 따라 내러서 오르니 천황산을 알리는 표시판을 만난다. 천황산 전망대에서 고성을 바라보며 조망을 즐긴 후 내러서니 상리면장이 세운 쓰레기무단투기 안내판이 있는 배곡고개로 생각되는 임도다.
등산로 주변에는 멧돼지가 뒤진 흔적들을 보면서 1분 정도 후 다시 임도와 만난다. 가선대부 묘지를 지나 야베스농장 임도에 내러 임도를 따라 조금가다 차단기 흔적이 있는 앞에서 오른쪽 등산로에 접어든다. 등산로 돌복숭아가 영걸어가는 것을 보면서 5분 올라 무명봉을 넘어 조금 후 백운산 정상에 이른다.
멧돼지의 흔적들을 보면서 능선을 따라 무슨 용도인지 모르나 표시를 한 것 같은 대나무 끝에 빨강색을 칠하여 줄을 세워 꼿아둔 곳을 지난다. 타이탄 화물차가 세워져 있는 시멘트 임도를 건너 7분후 아스팔트 2차선 도로 부련이재에 이른다.(13:41)
도로를 건너 16분정도를 오르니 양전산 정산표시판을 지나니 장마 속에 자란 이름 모를 각종 버섯들이 여기 저기 자라고 있는 모습이다. 철탑이 있는 무명봉을 넘어 가는데 등로 풀섶에 보호색을 한 독사 뱀의 옆을 밟고 지났는데 물리지 않은 것이 천만 다행이었지만 너무 아찔했다.
새상의 모든 이치가 뭔가 갑짜기 나타나면 나도 놀래지만 상대도 놀라기 마련이다. 산 봉오리에서 내러설 때 주변 조망에 신경을 쓰다보면 앞을 살피는 주의가 산만해질 수 있다. 오를 때 보다 내러갈 때 주의를 더 길울여야 할 것 같다. 철탑봉을 내러서면서 약간 검은 바탕에 푸른줄이 있는 독사 뱀 옆을 밟고 지나다 뭔가 느낌에 뒤돌아보니 보호색으로 선듯 눈에 들어오지 않는 뱀이 따리를 틀고 노려보고 있어 흠짓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등로를 가면서 문득 머리에 스치는 생각이 사람도 놀랐는데 뱀 역시 비 온 후 몸을 말리느라 한가롭게 일광욕을 즐기다가 갑자기 등산화 발자국이 지나가니 놀라 물 틈이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갑자기 당하면 상대의 헛점을 보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종소리가 뱀을 쫓는데 도움이 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세간의 말을 믿고 배냥주머에서 종을 꺼내 종소리를 울리며 가니 위안이 되는 듯하다. 21분 후 헬기장을 지나 봉대산 정상에 도착하여 복숭아 나무 밑에서 민생고를 해결하고 내러선다.
1시간 20분 후 2번째 헬기장을 지나고 다시 45분 후 임도를 만나 따르다가 다시 등산로에 들어선다. 감나무 밭을 지나고 등로는 240도 원을 그리고 있다. 감나무 밭을 지나는데 고라니 한마리가 예쁜 엉덩이만 보이며 후닥닥 뛰어가다 고개마루에서 멈추어 바라보는 것을 디카를 당겨 찍어 보았지만 거리가 멀고 풀섶에 가려 선명하지 못하였다.
아래 임도와 나란히 등로를 따라 가다 밤나무 밭과 감나무 밭을 지나자 골재 채취장의 중장비 소리가 들러온다. 골재 채취장을 내러다 보면서 임도를 가다 무명봉에 올라 단감나무 밭에 들어서니 풀이 웃자라 등로를 알 수 없어 밭뚝을 따라 내러서니 대전통영간 고속도로가 앞을 막는다.
오른쪽으로 5분정도 내러서 고속도로 지하통로를 건너 1002번 지방도 날머리 돌장고개에서 산행을 접기로 하고 지방도로를 따라 진주시 금곡면 두문리 971번지 소재 400년생 둘레4.8m 보호수 느티나무를 지나 석계마을 고속도로 밑을 지나 금곡면소재지 시내버스휴게소로 가서 진주행 시내버스 28-1(요금천원)을 타고 30분 소요하여 진주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하여 부산행 고속버스에 오른다.
이 구간은 해발 100~426m에 이르는 고저로 오르내림이 그렇게 심하지 않는 체력소모가 다소 적은 편이고 등로에 간혹 고사목과 잡목 그리고 까시덩굴이 길을 막는 경우가 있지만 비교적 길은 찾기 쉬웠다. 뱀도 한번 만났고 비스틈하게 넘어져 있는 고사목에 머리를 한번 가볍게 부딪히기도 하고 고라니 꿩 등 많은 야생화와 곤충 등을 보면서 즐겁고 유익하하게 정맥구간 종주 산행을 마무리하였다.
▷ 이미지는 사진이 배꼽으로 나타나 복원하지 못해 안타깝고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2008. 6.25.
위치 경남 고성군, 사천시, 진주시
....
위 내용으로 유추해 볼때
낙동정맥은 ---->낙남정맥으로 바로 잡으셔야 할 것 같습니다.
아이구 오타를 지적하여 주셨서 즉시 바로잡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낙동을 끝내고 낙남으로 진입하셨군요. 축하합니다.
나홀로 산행중에 우연히 만남은 참 반갑지요...
이어가시는 낙남길 멋지고 즐거운 산행길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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