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경북

백두대간 봉황산 선달산 도래기재 구간 종주

기틀 2022. 10. 18. 21:38

백두대간 봉황산 선달산 도래기재 구간 종주

2008. 11.8.

위치 경북 영주시, 봉화군 춘양, 강원도 영월군= 경북과 강원도 경계 백두대간

누구와 지리사랑 백두대간 종주대원

코스 부석사-봉황산(818.9m)-갈곶산(966m)-선달산(1236m)-박달령-1105봉-옥돌봉(1242m)-도래기재(770m)

거리및소요시간 약15km, 5시간40분

  

◯ 산행시간

11:33 부석사 입구 출발

11:49 부석사 무량수전

11:56 석조여래좌상

12:23 봉황산 삼각점, 정상석 없음

12::29 헬기장

12:55 갈곶산

13:05 늦은목이 0.5km 구조목

13:11 늦은목이

13:28 선달산 0.9km 구조목

14:08 선달산 정상, 삼각점

14:10 박달령 5km구조목

14:21 1246봉이라는 표시가 붙어있는 무명봉 전망대

14:29 선달산 옹달샘 이정표

14:20 전망대

15:07 박달령 1.4km 구조목

15:24 박달령

15:27 박달령 샘

16:23 문수기맥분기점, 박달령과 주실령 이정표

16:30 옥돌봉

16:31 도래기재 2.68km 구조목

16:39 수령 550년 철쭉나무

17:01 진달래터널

17:13 도래기재

 

◯ 산행기

 백두대간 산악회를 따라 구간 종주를 하려고 강원도 등지를 부산발 밤11시경 출발하여 새벽3시경에 대간을 시작하여 어둠의 길을 걷다보니 산행의 감이 떨어지고 의미가 없어 그 구역 산과 최대한 교감하면서 즐기고 유익한 산행을 하기 위해 기회를 잡아 합류를 하니 10여년 새월에 걸쳐 백두대간을 졸업 못하고 있다.

 

오늘도 부석사와 단풍이 어우러진 모습과 오전지의 가을풍경 박달령의 생생한 모습 그리고 야생식물을 관찰하며 선달산을 간다. 지리사랑 대간팀이 만차를 이룬 가운데 휴게소에서 한 번 쉬고 큰골입구에 모두 하차하고 4명이 부석사에 도착한다. 부석사 입구 가로수 은행나무와 단풍나무의 오색홍엽이 한 폭 그림을 연상케 할 정도로 아름답다.

 

부석사 주차장을 지나 분수연못은 인공폭포와 물보라 그리고 주변 단풍이 어우려져 아름답고 매표소(입장료1200원)부터 단풍나무와 은행나무 단풍이 곱게 물들어 있고 낙옆이 한잎두잎 떨어져 도로를 수놓고 있다. 각지에서 몰려든 여행객들도 많고 산사의 아늑한 분위기와 주변 단풍이 한폭의 동양화다.

 

 봉황산 홍엽

부석사 경내를 한바퀴 돌아보고 무량수전 뒤 浮石 글귀가 새겨진 것을 확인하고 석조여 래좌상 건물 좌측으로 등로에 올라선다.  이곳 국보를 보전하기 위해 일대를 철조망으로 출입을 금하고 있지만 철조망이 낡고 넘어져 등산객들이 많이 지나간 모습이다.

 

우리 일행은 부석사 입구 상인에게 부석사 뒤로 등로가 있느냐고 여쭈었더니 지키고 있어 갈 수 없다고 하였지만 필자는 백두대간 코스 중 강원도지역에 금번 산불로 통제구역이 다소 있지만 경북지역 등 국립공원은 11.15일부터 산불방지 통제를 하기 때문에 평상시데로 출입이 될 것이라고 하면서 봉황산에 올라선다.

 

봉황산을 내러서니 죽터마을방향으로 구름이 벗겨지면서 가시거리가 좋아지고 단풍이 물든 산능선을 바라보며 갈곶산 못미쳐 큰골에서 시작한 일행들이 등로가 없는 길을 낙옆에 미끄러지면서 올라와 부석사에서 오른 우리와 만나 갈곶산 정상에서 휴식을 취한다.

 

16분을 내러서 오전리 생달마을과 남대리 주막거리를 내려가는 늦은목이 고개에 네러서 다시 선달산으로 오른다. 국립공원영주관리소에서 나무에 이름표를 달고 표지기와 휴식시설을 설치하고 500m간격으로 구조목 번호를 세워 관심을 많이 쏟은 흔적이 엿보이고 조림한 편백나무 잎이 노랗게 물든 풍광에 시선이 자주 간다.

 

대간능선 사이로 오전저수지 푸른물을 보면서 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바라보며 간다. 1시간 정도 올라 선달산 정상에 서니 가야할 백두대간의 능선이 파노라마처럼 치고 조망이 으뜸이다. 왕바우골로 내러가는 1246봉을 지나 박달령에 이른다. 박달령 헬기장과 쉼터 그리고 산신각 등산로안내도가 있고 임도가 지나가고 있으며 50m 아래에 박달령샘터가 있는데 수량이 작지만 물이 차갑다.

 

박달령에서 오전약수로 내러가는 임도를 건너 능선을 올라 주실령가는 이정표 지점을 지나 옥돌봉에 올라선다. 옥돌봉은 전망이 좋아 산림청에서 전망도를 세어놓고 있다. 디카 자동 증명사진을 남기고 도래기재로 내러선다. 국립공원에서 조성한 낮은 돌계단에 낙옆이 쌓여 조심스럽게 내러가지 않으면 발목을 삐일 가능성이 높아 스틱을 사용하여 조심스럽게 내러서니 수령이 550년 된 철쭉보호수가 나온다.

 

철쭉보호수를 둘러보고 진달래터널을 지나 동물이동로 옆 나무계단으로 도래기재에 하산하여 산행을 마무리 한다. 몸 단장을 끝내고 남은 베냥에 남은 과일을 정리하고 나니 어둠이 내려 앉기 시작한다.

 

나무계단 위에서 불빛을 밝힌 일행들이 하나둘 내러선다. 터널입구에서 차를 기다리고 있으니 구룡산 방향 산에서 불빛이 보이더니 산꾼2명이 내러와 어디서 오느냐고 여쭈었더니 희방재에서 오전 5시에 출발하여 12시간 30분 소요되었다 한다.

 

◎ 산행 이미지

                                  부석사 입구 단풍

 

 

 

                                         봉황산 추색

                                     

  

 

                                       침엽수림

 

 

                                         박달샘

                                 박달령 산신각

 

                                      당겨본 오전지

 

 

                                     옥돌봉의 전망도

 

                                          수령 550년 철쭉나무

                                       나무에 새들의 보금자리 구멍이 많다

                                       도래기재 동물이동로

 

 

◯ 산행 뒷이야기

오늘은 이동하는 시간동안 옆자리 해운대 신시가지에 거주하는 고재용씨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누구의 말이던가 산꾼은 산에서 만난다고 말이다. 고재용씨는 1대간9정맥을 마치고 지금 전국 지맥을 종주하고 있는데 문수지맥을 하지 못하여 마음속에 담고 있던 터에 마침 지리사랑 백두대간 구간 옥돌봉 산행계획을 알고 이 차편을 이용하여 문수지맥을 단독으로 하기 위해 나섰다는 것이다.

 

옥돌봉에서 시작하는 문수지맥은 주실령을 지나 문수산(1205m)를 정점으로 예배령으로 내러 앉는 지맥이다. 몇 해 전에 백두대간하면서 눈이 허리까지 쌓인 곳이 있어 기어갈 정도라 이 구간을 포기하고 박달재로 하산한 기억이 있다고 한다.

 

고재용씨에 대해서 들은데로 잠깐 몇마디 올린다. 이분은 체육교사를 하고 있는데 부친도 산을 좋아하였고 어린 때부터 달리기와 마라톤을 좋아 하였고 산악마라톤을 하기도 하였으며 매일 아침 장산을 구보로 체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정맥과 지맥 이야기를 하다가 중요 봉오리마다 “준▪희”패말이 나무에 걸러 있어 이분은 맥을 하면서 어떻게 공신력이 요구되는 패말을 알고 붙였을까? 처음 답사 전에 산에 대해서 정확한 지리를 알고 이름과 높이의 패말을 미리 제작하여 가지고 다니면서 정확한 독도법을 사용하였을까? 그렇치 않으면 2차 종주를 하면서 걸었을까? 2차 종주를 하면서 걸었다면 대단하기 짝이 없다.

 

그런데 오늘 그 궁금점이 어느 정도 풀렸다. 이 분은 건건산악회 전 회장을 한 분인데 연세도 지긋하시고 산꾼들이 1대간 9정맥도 평생을 바쳐야 한 번하기 힘든데 전국 단맥 이상 약 841개와 중 지맥이 138개 되데 1대간9정맥은 물론 많은 지맥을 완주하고 요즘은 요즘도 주요봉에 패찰을 붙이려 다닌다고 하니 정말 대단하다.

 

그리고 산에 다니면서 혹시 뱀에게 물리면 응급처치를 하기 위해 부항을 하나 준비하여 다니는 것이 좋다고 한다. 물린 부분에 즉시 부항을 뜨서 독을 빨아내고 병원으로 응급히 가면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맨발 산꾼”이라면 부산지역에서는 모르는 산꾼이 없을 정도인데 이분은 교사로 퇴임을 하고 맨발로 전국산을 다니면서 시거널도 붙이고 “맨발등산건강법”을 소개하여 왔는데 무릎에 염증 물이 찼을 때에 물을 뺀 후 “닭발소주탕”을 복용하면 효능이 좋다고 한다.

 

닭발 1관에 소주 3되 정도 넣고 중탕을 하여 포장한 후 먹으면 된다는 것이다. 고재용씨도 무릎에 물이차서 좋은 효능을 보고 있다고 한다. 중탕은 먹고 난 사람 옆에 앉아 있으니 술 냄세가 솔솔 느껴진다. 오늘 11.9.(음력 10.12) 장산제 날로 정상 미사일기지 잠시 개방소식과, 선달산 구간 어디에 봉이 김선달 묘소가 있는지 정확한 정보로 즐겁고 유익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