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8.
경북 영덕군 강구면
5인그룹산행
코스 강구대교-강구교회-봉화산-구름다리-평상쉼터-숭덕사갈림길체력단련장-고불봉(235m)-폐차장-환경사업장-풍력발전기-해맞이공원-창포말등대
거리및소요시간 약17.5km, 6시간
영덕을 풍요롭게 하는 오십천 푸른물결!
오십개의 계곡물이 동해바다로 흘려 강구항을 만들어 놓았다.
오십천과 바다가 만나는 강구대교를 건너 강구교회 옆 골목길 블루로드 화살표 따라 산으로 올라선다.
안내목에는 고불봉 7.4km를 표시하고, 좌측 오십천 푸른물과 우측 동해바다를 두고, 소나무, 노간주나무, 굴참나무 등 숲 낮은 고도 능선을 오르내린다. 바닷가 대구대연수원으로 가는 도로와 푸른잔디축구장 아래로 동해바다가 시원스럽다. '블루로드" 길이라고 하는 것이 느껴진다.
운동기구 쉼터에서 오십천을 바라보며 그네를 잠시 탄 후 가볍게 가다 산책객들과 교행을 하면서 표지석이 나 봉화의 흔적이 없는 봉화봉을 지나 구름다리에 이른다. 도로 위 구름다리는 블루로드의 정성이 모인 곳이다. 블루로드에는 나무계단이 많은데 꼭 필요한 곳에만 최소한으로 설치하고 자연보호와 산불예방을 위한 줄 폔스 등을 설치하거나 표찰이나 이정표 나무목 등에 보기 좋게 산불조심 문구를 삽입했으면 하는 생각이다. 등로 리기다소나무에 언제 산불이 있었는지 흔적이 있다. 이정표에 해파량길과 '블루로드' 문구가 함께 사용되고 있다.
가뭄으로 등로 먼지가 일어 앞 사람과 떨어져 가는데 '멧돼지 출몰지역' 현수막도 눈에 띈다. 멧돼지가 가지 않는 곳이 없는 듯 하다. 바다도 헤엄쳐 건너간다고 한다. 솔숲쉼터와 평상쉼터를 지나 그룹산행팀들이 식사를 하는 해맞이봉 갈림길 무명봉을 내러선다. 숭덕사 갈림길 체육쉼터에서 역기 등 기구운동을 하고 산림녹화 큰 간판 시설물을 돌아 풍력발전단지와 고불봉 갈림길에서 고불봉으로 오른다.
10여분 된비알 올라 선 정상은 조망이 시야를 압도한다. 북서쪽으로 쇳뿔산 능선팔각산, 내연산 향로봉, 동대산, 바태산 능선이 첩첩이 이어져 파노라마 치고, 동쪽 능선에 24기의 풍력발전기가 아름답게 다가온다.
고불봉 정상석과 쉼터 그리고 산불감시무인카메라가 우뚝 솟아 불을 지피는 사람이라도 찾는 등 내려다 보고 있다.
정상 식탁에 앉아 전망을 안주 삼아 민생고를 해결하고 있는데 산행팀이 합류를 하자고 한다. 정상주 한 잔으로 건배를 하고 고불봉을 되돌아 나와 풍력발전기 방향으로 내러선다. 자연을 파괴하여 넓게 길을 만들었는데 골이 진 곳도 있고 나무계단이 높아 불편하다. 일행과 탁상행정의 전형을 질타하며 간다. 자연을 최대한 그대로 두는 자연친화적 시설이 아쉽다.
쓰레기매립주차장 옆을 돌아 '블루로드' 안내판을 보고 가야할 길을 짚어본다. 도로따라 고산 윤선도 선생 시비 표시판 앞에서 폐차장을 지나 고불고불한 '블루로드' 포장 길이 이어진다. 포장길이 싫어 지름길을 찾아 골재채취 터로 올라선다. 잡목 희미한 길을 따라 능선에 올라 서니 길은 더욱 희미해지고 '길아닌 길'을 간다.
산은 험해지고 잡목들 방해는 극에 달하고 되돌아 갈 수도 없다. 산대장이 잡목지대 뚫고 가는 모습이 개척산행을 많이 한 경험이 엿보인다. 힘들게 계곡에 내러 잡목과 가시덩굴을 헤치고 묘지에 이르니 긴장이 풀린다. '블루로드' 길에 이르니 옷에 달라 붙은 것들이 말이 아니다. 잘 떨어지지도 않고 대장 얼굴 몇 군데 가시덩굴이 활겨 상처를 가지고도 대원들을 위로한다.
전망대에서 '블루로드' 지름길을 가려고 능선을 타고 내러 가는데 길이 끊겨 다시 한 바탕 가시덤불을 헤쳐가는데 짧아 다행이다. 임도 쉼터 정자에 놓인 장화와 안전화는 주인이 없는 듯 한데 왜 있을까 궁금하다. 풍력발전기를 보며 해맞이공원에 이른다. 탁 트인 동해의 푸른물결이 시원하다. 지그제그식 나무길 설치공사가 한창인 것을 보니 예산이 풍부한 것으로 여겨진다.
해맞이광장과 해맞이 켐핑장 입구를 지나 도로를 따라 가다 승용차 리치에 성공하여 등대에 이른다. 창포말등대 입구 매점에서 동해바다를 보며 원두커피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낸다. 등대 달팽이 계단을 올라 밀러오는 파도가 갯바위 부딪혀 포말을 일으키고, 잘 조성된 빗의거리와 쉼터와 해안산책로 그리고 축산항으로 이어지는 해안의 풍경이 아름답다.
한시간 정도 간격으로 운행하는 버스를 타고 오십천자전거도로 안내판 정자 앞에 하차하여 강나루 길을 따라 원점회귀하여 강구시장 뒤편에서 양미리로 뒷풀이를 일정을 접는다. 어둠이 내린 강구항 찬란한 거리를 뒤로하고 버스에 오른다. 포근한 날씨에 멋진 조망을 가진 영덕 블루로드 탐방 한 편이 새겨진다.
▷영덕관광
영덕을 음미하려면 자가용 드라이브보다 도보로 강 따라, 산 따라, 해안 따라 이를테면 삼 따라 영덕을 온몸으로 부대끼면 영덕자연(自然)의 진수를 맛보게 된다. 강구에서 해안 도로를 따라 걷다 보면 듬성듬성 조그만 어촌마을이 반가운 사람을 만나는 것 처럼 반긴다. 강구 위 마을이 금진 이고 그다음이 하저, 창포, 대탄, 오보, 노물, 석리, 경정으로 이어진다.
부두 끝자락에 동광어시장 방면으로 갓 잡은 도다리, 숭어, 쥐치, 소라, 멍게 등등을 파는 노상 어물전이 펼쳐져 있다. 여기서 싱싱한 고기를 사서 즉석에서 회를 썰어 먹기도 하는데 도회의 회 맛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담백한 회를 맛볼 수 있다. 회를 좋아하면 친절하고 맛있게 회를 썰어주는 가게를 한군데 선정하여 단골로 이용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기계로 고기를 썰어주는데도 있고, 직접 손으로 썰어주는 곳도 있다. 이외 영덕지역 축제는 영덕읍내 오십천변을 중심으로 여름에 실시하는 은어축제가 있고 봄철에 강구항 일대에서 펼쳐지는 대게 축제등이 있다.
축제와 곁들여 영덕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듯하다.
대게는 '큰(大) 게'가 아니다. 몸통에서 뻗어나간 8개의 다리가 대나무처럼 곧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