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5.16.
위치 합천군 가회면 중촌리 , 둔내리
일신회 야유회 28명
코스 영암사-황포돗대바위-무지개터-모산재-황매산-모산재-순결바위능선-덕만주차장
거리및소요시간 약11km 5시간(지체산행)
5월은 계절의 여왕이라고 한다. 눈길 가는 곳마다 꽃이 만개하고 향기가 전해 온다. 아카시아꽃, 철쭉꽃, 수국꽃, 병꽃, 붓꽃, 장미가 아름답게 피어난다. 황매산으로 향하는 남해고속도로 주변 아카시아꽃이 마음을 설레이게 한다. 합천 삼가에서 황매산을 접근하기로 한 버스가 산청 신등 상법으로 잘 못 들어가 되돌아서 가회를 지나니 황매산 암릉 전경이 펼쳐진다. 차황면 상법리 도로는 한산하였는데 가회면 중촌리 접근 도로는 입구부터 체증을 일으켜 가다 서다를 반복한다.
도로는 주차장이나 다름없게 변해버렸다. 대기저수지가 가까워질수록 도로변 틈이 있는 곳에는 주차장이 되어버렸고 경찰에서 합천땜, 대병으로 일방통행을 만들어 교통정리를 하고 있다. 모산재 고개 주차장에는 차와 등산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영암사지 이정표 따라 모산재 들머리에 선다.(10:20)
며칠 전만 해도 일요일 비가 온다고 해서 걱정을 하였는데 이렇게 좋은 날씨를 준 산신령님께 감사를 하면서 영암사지로 향하여 올라가는 길이 3보 1배 현상이다. 황포돗대 바위 철계단을 올라서는데 1시간이 소요 된 것을 보니 사람에 밀려 올라왔다고 해야 맞을 것 같다.
모산재에서 황매평전을 바라보니 능선이 붉게 타오르는 풍광이 어서 오라 손짓한다. 황매평전에 이르는 등로는 흙이 가루화 되어 흙먼지를 일으켜 얼마나 마셨는지 목이 칼칼하고 가슴이 답답하다. 구 철쭉제단 군락지에 들어서니 꽃이 만개하여 천상환원을 이룬 모습이 장관이다. 정말 시기를 잘 마추어 왔다는 마음에 답답하던 가슴이 시원스럽고 감동이 벅차 오른다. 마냥 뛰며 놀고 쉽지만 가는 시간 막을 길 없어 철죽군락지를 한바퀴 돌아보고 꽃 속에서 인증샷을 남기고 모산재로 발길을 제촉한다.
하산은 오를 때와 사뭇다르게 사람이 한산하여 주변 꽃에 눈길을 주면서 놓치기 아까운 철쭉지역은 꽃과 하나되어 포즈를 취한다. 산청군 차황면 장박마을이나 신촌 영화주제공원에서 올라 모산재로 하산을 하는 것이 체증을 피하는 좋은 방편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순결바위능선에서 지나온 황포돗대 바위능선을 바라보니 좌측으로 대기저수지 물결과 우측 누룩덤과 비단덤으로 이어지는 풍광이 아름답다.
인간의 기술이 발달 되었다 해도 감히 만들지 못할 기암괴석 풍광을 바라보면서 미끄러운 길을 조심해서 순결바위에 이르러 안내문을 읽어 본다. 순결바위는 남여의 순결을 시험할 수 있다는 곳으로 이 바위는 평소 순결치 못한 사람은 들어갈 수 가 없으며 만약 들어간다 해도 바위가 오므라들어 나올 수가 없다는 전설이 있다.
위험 구간에서 체증해소를 기다리는 동안 주변 철쭉꽃, 암릉에 붙어 자생하는 소나무와 기암괴석이 어우려진 풍광에 젖어 본다. 국사당에 내러 안내판을 읽어보니 태조 이성계가 등극을 위해 천지신명에게 기도를 올렸다는 곳으로 지방관찰사로 하여금 매년 제사토록 하였으나 그 후 고을 현감, 둔내면장으로 이어져와 지금도 음력 3월3일에 감암동민이 제사를 올려 나라와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덕만주차장과 영암사지주차장 갈림길 간이매점에 이르러 시원한 약차 한 잔(500원)으로 갈증과 피로를 잊고 산대장으로 먼저 하산한 일행들을 챙긴다.
이번주는 철쭉꽃이 절정이 될 것 같고, 비 예보가 있으니 먼지도 일어나지 않고 싱그러움까지 더한다며 정말 좋을 것이다. 임도 용수로 차가운 맑은 땀과 오물을 씻고 덕만주차장 뒷편에서 뒷풀이를 가지면 친목을 도모한다.(17:20)
여러분, 계절의 여왕 5월! 멋진 산행 이어가길 바랍니다.
-산에 오르면 몸과 마음이 깃털처럼 가벼워지는 깃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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