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6.7.
단독
코스 : 용산재- 놋종기먼당(265m)-무명봉(세면트표지석)-임도-능선 철탑-299.5봉(지도298.5m)-정자-무명봉-덕곡고개-봉수대(420m)-약샘삼거리-광재봉(347m)-내율임도--정자-324.1봉-청현재-부봉(563m)-무넘이재-집현산3봉(526m),오봉삼거리-집현산 정정상석(572m,제4봉)-헬기장-안부-기맥분기점-430봉-임도-월명암-정수리
거리및소요시간: 약20km, 9시간(덥고, 독도및 알바로 시간 지연, 기맥 15km,날머리2km, 알바3km )
지난 날머리로 30여분 간격 운행되는 진주 시내버스 145번을 타고 용산고개로 간다. 용산마을에 내리면 용산치까지 3번 산청과진주를 잇는 국도를 10여분 걸어 올라야 하는데 용산마을 전에 버스 벨을 눌렸는데 차량이 통과하고 있어 내려달라고 소리를 지르니 벨을 늦게 눌렸다면서 용산치에 세워 준다.
이런 방법으로 목적지에 하차하는 방법도 있구나! 기분 좋게 들머리를 들어서니 묘지 위 대밭으로 길이 열려져 있다. 무명봉에 올라서니 대전통영간 고속도로가 진양호 풍광이 펼쳐지고, 얼마 후 놋종기먼당에 이른다. 돌탑과 정상석을 반기고 조망을 보니 지나온 길과 가야할 봉화대가 보인다. 무명봉에 올라 세면트 표지석에 뭔가 글씨가 있는 것 같은데 읽을 수가 없다.
뚜렷한 길로 봉우리를 내려 두 개의 작은 봉우리를 넘어 500여미터 왔다 싶은데 길은 더욱 희미해지고 간혹 보이는 시거널도 보이지 않고 임도도 나타나지 않아 독도를 해보아도 현재의 위치가 정확하지 않으니 독도가 제대로 될 수가 없다. 독도를 정확히 하기 위해서는 내가 가는 현재의 위치를 정확히 알아야 방향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독도가 되지 않을 땐 되돌아 알고 있는 위치까지 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 하다. 세면트표지석 무명봉에 되돌아 와 살펴 보니 풀섭 우측으로 희미한 길이 열려 있다.
생각하지 못한 대형 알바를 하였더니 더운 날씨에 몸에 기운이 다 빠진듯 하여 걱정이 생긴다. 힘이 빠지고 걷기가 싫지만 가야할 길이 아득하여 안부 세면트 표지석이 있는 곳을 지나 무명봉을 오르내려 최근에 생긴듯한 임도 고개에 이른다. 날씨가 덥고 바람도 없고 힘이 없으면서 몸이 무거워 20년 동안 산행하면서 느끼지 못한 실증이 난다. 이런 고역인 산행을 뭐하려 하는지 미친짓이 아닌가? 하소연을 해본다.
철탑(345,000v) 우측으로 능선에 올라서니 작은 임도길이다. 평탄한 능선을 따라 지도상 299.5봉 지점에 서니 준.희 진양기맥 299.5m패말과 286.5m삼각점 안내판 있는데 모두 일치하지 않은데 국토지리원표시를 믿어야 될 것 같다.
삼각점 봉우리를 내러 광제산 웰빙산책로 안내판 갈림길에서 진주 백두대간산악회 종주팀의 시거널이 있는 능선을 따라 가는데 500여미터 작은 봉우리 2개 오르내렸는데 봉화대가 멀기만 하여 명석면사무소 가는 길로 잘 못 왔다는 생각을 하고 되돌아 삼각점 아래 안내판 갈림길로 돌아 온다. 두 번째 대형 알바를 하고 나니 처진 몸이 말을 듣지 않아 길에 주저 앉아 물만 마시다가 이래서는 않되겠다고 몸을 추스리며 도시락을 펼친다.
더운데 두번이나 대형알바를 했더니 힘이 더욱 빠져 산행을 포기하고 마을로 하산하고 싶지만 산이란 것이 원래 이런 것이 아니겠는가! 위로를 하면 점심을 먹는데 바지에 벌레가 기어 올라와 살펴보니 살인 진드기 같아 디카에 담고 옷을 벗어 몸과 옷을 털어 본다. 집에와서 인넷 자료를 찾아보니 살인진드기 작은 놈 같다. 살인진드기는 유충에서 성장하면서 모양이 조금씩 변형되고 피를 빨게되면 몸집이 크지고 색상도 변하여진다. 전국 어느 등산로등 풀섭에는 많은 살인진드기가 서식하고 있다는 사실을 몸소 당하고 보니 산행하기가 겁이나고 어디 앉지도 못하겠고 몸이 조금만 근지러워도 옷을 벗어 털고하였다.
어디에 앉지도 않았고 등산의자에 앉아 점심을 먹는데 진드기가 타고 올랐으니 살인진드기가 많다는 것인가? 요즘 살인진드기 공포로 조심을 했는데도 집적 보니 겁이 나서 쉬기가 어렵다. 살인진드기는 아래 사진과 같이 작은 것도 피를 빨면 몸집이 통통하게 불어 나는데 살속을 파고 들어 며칠간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살인진드기는 스텔스 폭격기라고 해야할까? 몸에 붙거나 피를 빨고 있어도 잘 모른다는 것이다. 알바를 하지 않았으면 무명봉 정자에 편하게 점심을 먹었으면 진드기도 만나지 않았을 것인데 하는 아쉬움을 가지며 조망을 즐기고 90도 꺽이는 무명봉을 넘는다.
덕곡고개에서 철탑 옆을 지나고 안부를 오르내러 봉수대에 올라서니 돌담 따라 팽나무(?) 몇 그루가 시원한 그늘을 만들고 봉화대 3기가 복원되어 있고 조망 안내판이 잘 설치되어 있어 조망을 살펴보니 북서쪽으로 지리산 천왕봉, 웅석봉, 둔철산, 황매산, 북동쪽으로 집현산, 자굴산 등이 사방 막힘이 없는 조망이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봉수대 나무 그늘에 놀다 내려가고 싶지만 갈길이 멀어 20여분 쉬고 맥을 잇기 위해 약샘삼거리를 지나 밋밋한 작고 넓은 봉우리가 광제봉으로 여겨 지지만 삼각점을 찾지 못하고 철탑을 지나 내율고개 임도에 내려 임도 옆 작은 봉우리 2개를 오르내려 신기저수지가 내려다 보이는 정자에 바람을 즐기며 10여분 쉬었다 간다.
청현재에서 집현산 부봉이 가까워 질수록 경사도는 심하여 지고 나무계단과 자일이 일부분 있지만 넘어져 굴렸다하면 끝이다는 생각에 힘 없는 다리로 조심스레 올라 부봉 돌탑에 이른다. 약 1km 집현산 제1봉을 갔다 올까 말까 잠시 고민을 하다가 시간이 없지만 배냥을 두고 갔다오기로 한다.
무넘이재를 내려 집현산 3봉을 올라 정자에 잠시 쉬고 다시 제4봉을 오르니 집현산 정상석이 두 개가 있고 큰 평석 제단과 산불감시초소 그 아래 정자 공사가 한창이다. 포크레인이 닦아 놓은 길을 따라 헬기장을 지나 장군봉에 이르니 어두운 그림자가 내리기 시작하여 시계를 보니 오후 7시 30분이다. 곧 어두울 것 같아 장군봉 제단에 간단한 예를 표시하고 걸음을 제촉하여 6봉과 폐헬기장을 지나 까치봉에 이르니 잘 못왔다는 생각을 한다.
초행길에 어두우면 길을 찾기 어려워 다리야 살려다오 뛰어 봉우리 3개를 단숨에 오르내려 기맥 분기점 119구조목 대암방향 집현산 7번을 찾아 반가운 마음으로 월명암 방향 맥을 따른다. 어두움이 밀려오지만 후레쉬를 켜지 않고 환경에 적응하며 조심스레 10여분 내러 430봉을 지나 월명암 갈림길 세면트 포장도로 월명암에 이른다. 오늘의 목적지 내리실고개까지 갈 것인지 잠시 고민을 하다가 길도 모르는 야간 산행을 하는 부담이 있어 다음 기회로 미루고 산행을 접고 정수리 마을 이정표를 따르니 4-5가구가 있는 마을에 들어선다.(20:40)
마음에 사람을 만날 수 없어 불이 켜져 있는 집 마당에 들어가 주인을 불렸더니 70대 아주머니가 고개를 내밀어 등산을 하고 내려오다 보니 날이 저물어 차편을 좀 알려달라고 하니 20:30 진주가는 버스가 갔을 것이라고 한다. 차도에 나가니 개인택시가 지나가 세웠더니 진주로 회귀하는 개인택시다. 일단 승차하여 요금을 흥정하기로 하고 가는데 아저씨 산악회 총무를 5개를 한다며 등산객에게 호의적이라 저렴한 요금으로 이용하여 진주터미널에 안착하였다.(21:00)
○ 산행평: 산은 낮은 기맥이지만 바람이 별로 없고 덥고 가뭄 속의 날씨이고 기맥길이 비교적 뚜렷하지만 주의를 해야 할 갈림길이 2-3곳 있다. 놋종기먼당이라는 유래가 특이하고, 광제산 봉수대는 조망과 쉬기 편하고 광제산 웰빙산책로 쉼터 정자가 두 곳 있어 점심을 먹는 등 쉬기 편리하고, 신기저수지의 시원한 바람을 맞볼수 있다.
청현재에서 집현산 오르는 깍딱오름길에 나무계단과 자일을 설치 해 놓았지만 넘어지면 몇 길 아래로 떨어질 정도로 경사가 심하여 힘들고, 집현산 부봉 돌탑에서 집현산 제1봉 정상에 갔다가 되돌아 나와 무넘이재를 내려 다시 제3-5봉으로 이어지는 조망이 좋고, 집현산 제4봉 정상석과 제단의 큰돌이 이채롭고, 전망대 정자와 임도가 있어 산책하기 좋으며 조망조 좋다.
양천강이 흐르는 산청군 생비량면 장란 생비랑유래비에서 집현산 제1봉을 올라 부봉과 장군봉을 거쳐 7봉을 거쳐 원점 회귀하는 둘레길 산책로가 비교적 좋고 많이 알려져 있다. 장군봉 돌담 안에 여러개의 작은 부처님을 모셔 놓고 제단을 만들어 놓았는데 산신령님에게 한 잔 올리지 못했지만 산의 기운이 느껴지는 것이 특이했다.
9시간을 산행하면서 한 사람도 만난 이가 없다. 기맥 마루금이 산매니야들의 전유물이라고 하지만 집현산 둘레길은 비교적 많이 알려져 있고 코스도 좋은데도 평일이라서 그런지 등산객을 한 사람도 보지 못했다. 1km 정도 거리 알바를 3번 할 때는 포기도 하고 싶었지만 참고 묵묵하게 걸으면서 '홀로 된 느낌이 들때 산과 교감이 이루어 진다.'는 나름 산행 철학을 느낀 산에 푹 빠진 하루였다.
□ 사진
진양호
놋종기먼당
갈림길 무명봉(주의지역)
299.5봉 아래
바지에 붙은 살인진드기?
알바로 정자에서 점심 못한 아쉬움...
봉수대
북동방향
팽나무?
봉수대, 북쪽방향
북서방향
광제산 마라톤 등산로및 임도
신기저수지
신기저수지 조망 정자
324.1봉
집현재
부봉
집현산 정상
무넘이재
집현산 제4봉
집현산 제단
장군봉 작은 부처들
날머리 월명암
감사합니다.
진양기맥을 남강댐에서 남덕유산으로 역으로 올라오는 산행을 진행하고 있군요...
올라오는 산행이 고생도 더 많이 할 것 같은데...
2010년도에 진양기맥을 진행하면서 그 밤나무단지와 잡목들로 고생을 하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무더운 날씨에 건강유의하시고 남덕유산까지 보람되고 즐거운 산행이 되시길 바랍니다.~~
전국 산을 누비는 힘이 어디서 나오는지 비결 좀 가르켜주세요.
그리고 요즘 전국 어느 곳이나 등산로 변에 살인진드기가 많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진드기가 붙어도 피를 빨아도 감각이 없다는 것입니다.
어느새 기어올라와 몸에 침투를 하여
피부속에 파고 들어가 며칠간 서식을 한다고 합니다.
바이러스도 옮기고 하여 혈소판을 감소시키다고 하나요?
과연 살인진드기라는 말이 붙은 것이 무색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등산을 하면서 조심하고 건강하길 바랍니다.
큰일날뻔 하셨네요..
그리고 조심해야 겠네요..
전에는 없었던 살인진드기가 어디서 갑자기 나와서 이 난리를 부리는지..
무섭습니다.
안전산행이 최우선이겠지요..
산행기 잘 봤습니다.
전에도 산행을 많이 했지만 살인진드기를 보지 못했습니다.
요즘은 왜 그렇게 많은지 모를 일입니다.
알고 있는 한 조심을 해야 할 것 같고요.
인터넷 검색을 해보면
그 위험성이
가히 공포적입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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