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대청도, 백령도 답사기
2019.7.27-28.
위치 인천시 웅진군 대청도, 백령도
참여자 마운틴 28명
코스:대청도: 삼각산(343m)-광낙두정자-하늘정원-사자웃음바위-대감죽도-조각바위언덕-서풍받이-갈대원-군부대갈림길-명품적송군락지-해변-나이태바위-옥죽동사구
백령도: 사곶해변-콩돌해안-청안함위령탑-중화등교회-용트림바위-심청각-천안함위령탑-두문진해상관광-특산물매장
백령도 트레킹 계획이 남북군사적 긴장고조와 태풍 등으로 두 번이나 예약 취소로 세번째 도전 끝에 가지만 이번 역시 박캉스시즌으로 복잡하여 무사히 갔다 올 수있을까? 걱정을 하고 있는데 예약 후 갈 때가 가까워지니 장마전선 북상으로 중부지방에 집중호우가 예상되어 걱정을 한다.
우리나라임에도 참 가기 어렵다는 것은 정말로 멀고 교통편도 어려워 가기가 힘든 곳인가? 아니면 나의 부덕인가, 우연인가? 열정이 부족한 탓인가? 열 일을 제쳐두고 꼭 가고야 말겠다는 도전심이 부족한 것은 아닌가?를 생각해 본다.
서면에서 00시 1무1박3일 일정으로 인천으로 가서 대청도 백령도 트레킹을 나선다. 고속도로를 달려 중부지방에 들어서니 소나기가 한줄기 내린다. 오전6시 인천항여객터미널 하늘은 흐리고 오락가락한 이슬비로 여행에 큰 장애는 되지 못할 것 같아 다행이다. 인근식당에서 조반 후 8시 반 코리아킹호 승선을 기다리는데 많은 여행객이 붐빈다.
12시경 대청도에 하선하여 점심 후 관광버스로 삼서트레킹을 위해 서풍받이 광난자정자 고개로 간다. 관광차량 운전자는 시간이 없어 산행은 못하고 삼각산 날머리로 가서 바로 서풍받이 트레킹을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삼각산 산행 후 트레킹을 고집하는 분들(2명)을 위해서 산행 후 3시까지 광난자 정자에서 만날 것을 약속하고 삼각산 들머리 고개 매바위 전망대에 필자와 일행 한 명이 내린다.
산 모양이 삼각형 형태로 보인다는 대청도 명산 삼각산은 정상이 해발 343미터이다. 서풍받이로 하산하는 코스는 3km정도로 등산로는 잘 정비되어 있다. 러브브릿지 안부 매바위 전망대 삼각산 들머리 이정표(정상 1.37km)따라 오른다. 광난두 정자까지 차로 이동하여 서풍받이 둘레길 트레킹을 시작하는 일행들과 합류를 위해서는 삼각산을 1시간 소요 완주 목표로 정하였기 때문에 쉴 시간이 없이 정상을 빠르게 올라간다.
더위에 땀이 옷을 적시고 숨이 턱턱 막히지만 간혹 한 줄기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에 기운을 다시 얻는다. 정상에 올라 대청도와 백령도 그리고 북녁땅을 조망하니 오른 땀방울의 보상을 받는다. 하지만 안개로 북녁땅은 잘 볼 수 없어 아쉽게 생각하며 광난두 정자로 속보로 하산한다.(14:10)
일행들과 합류를 해서 서풍받이 둘레길을 트레킹하면서 하늘전망대와 사자웃음바위, 대감죽도, 조각바위언덕, 성풍받이 갈대원을 돌아 광난두 정자로 원점회귀하여 모든 일행과 합류하자 명품소나무 군락지로 간다. 원나라 순제가 유배시 심은 적송 운운 하는 안내문이 본다. 해변에 보기드문 적송군락이 잘 보존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깨끗한 해변모래사장에서 게도 잡고 돌로 물수제비뜨기 놀이도 하고 밀러오는 파도와 장난을 치며 걸고 다음 코스 나이태바위 해변으로 이동한다.
나이태바위는 큰 고목나무 나이태를 보여주는 듯 하였는데 우뚝 솟아 있는 모습이 신비롭고 멀리 지평선에 고개를 내미는 백령도 모습과 발자국이 닿지 않은 긴 모래톱이 이국적 풍경으로 다가왔다. 신비로운 해안의 추억을 간직하고 모래사막(옥죽동 사구)으로 이동해서 사막 낙타 옆에서 인증샷을 하고 옛 바다였는데 사막으로 변하였다는 안내문의 신비함을 생각하며 걸어본다.
즐거운 추억을 담아 대청도 트레킹을 마치고 선진포여객터미널로 가서 웅진훼미리호를 기다리는데 터미널 에어콘이 빵빵해서 추위를 느낄 정도였는데 물자가 풍부한 대한민국에 감사하며 안개 등으로 약1시간 연착된 배를 타고 백령도로 간다.(20여분 소요)
6시반에 백령도 부두에 하선하여 관광버스로 사곶해변(천영비행장,천연기념물)으로 가서 말로만 들은 넓은 해변 비행장을 거닐니 가슴이 시원함을 느낀다. 이곳은 천연기념물이지만 여름 해수욕장으로 개장했는데 이용객이 적어 오지중 오지의 느낌이 든다. 넓고 길고 단단한 모래 해변을 떠나 콩돌해안(천기물392호)으로 이동해서 동글몽글 예쁜 자갈밭을 맨발로 거닐며 동심으로 돌아가보고 숙소로 가서 여장을 풀고 늦은 자유로운 저녁 식사를 하고 즐겁고 알찬 하루를 마감한다.
다음날 조반을 하고 8시 관광버스로 천암함위령탑으로 이동해서 나라를 지키다 산화한 영령들을 위로하고 중화동 교회박물관을 관람하고 용바위로 이동한다. 용바위는 방파제 옆으로 있는데 용같이 보이지 않고 대부분 이구아나의 모습과 닮았다고 한다. 안내자는 이름을 바꾸게 건의를 해야할 것 같다고 말한다.
보슬비는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하는 가운데 심청각으로 이동하여 심청이 인당수에 몸을 던져 심봉사의 눈을 뜨게 했다는 전설이 있는 곳을 바라보고 망원경으로 북녁땅을 바라보니 해무로 잘 보이지 않고 몇 척의 배가 희미하게 보이는데 안내자는 중국어선들이라고 한다. 심청각 앞 '백령도에 와서' 시비를 읽어본다.
여기오지 않고 나의 시대를 말하지 말라. 나의 조국 절반도 말하지 말라. 중략- 여기와 저 심청 인당수의 수평선을 보아라~ 중략-
심청각을 돌아보고 나와서 이 번 여행의 하일라이트 두문진으로 간다. 보슬비가 그치자 누군가 '우리는 구경의 복이 많은가 봐요?' 한다. 유람선이 두문진 해안 가까이 접근하자 모두 배 실외로 나가 감탄사를 연발하며 비경을 담느라 여념이 없다. 인증샷도 남기고 동영상도 촬영해야 하고 두문진 해안 절경에 시선도 놓쳐서는 않되니 손과발 눈이 바쁠수 밖에 없다. 50여분 관광하는 동안에 간혹 보슬비가 심술을 부리듯 하지만 우리의 구경 열기를 식히지는 못했다.
가이드는 '많은 비가 예상된 장마로 걱정을 했는데 한 곳도 놓치지 않고 계획대로 잘 진행되었는데 해무로 북녁땅을 보지 못해 좀 아쉬움으로 남기고 백령도를 떠난다.'고 말한다. 나도 그랬다. (13:30)
백령도를 떠나는 바닷길 소청도를 지나니 파도가 높아지고 연평도 인근을 지나기까지 2시간 동안 높은 파도에 요동치는 뱃머리에서 많은 탑승객들이 멀미를 하거나 고통스러움을 호소한다. 배 실내 빈 공간과 통로마다 멀미를 하는 승객들이 누웠고 안전요원들은 비닐봉지 제공과 안전확보 그리고 뒷처리에 진땀을 흘린다. 초등생으로 보이는 아이는 얼마나 울음을 그치지 않고 크게 계속 울던지 배 실내 분위기가 초상집 같았다.
필자는 2층 뱃머리 좌석에 있다가 갑자기 폭우가 내리고 몇미터 앞도 안보이고 선체 요동은 심하고 여기저기 비명소리로 살짝 불안감을 느껴 1층 뒷쪽으로 옮기는데 안전지주대를 잡고 내려가다 몸이 공중에 붕 뜬 것 같았다. 겨우 정신을 차리고 가까운 자리로 피하여 창밖 파도를 보면서 무탈한 운항을 빌고 nll(북방한계선)지역이 가까우니 항로이탈로 북한지역으로 항하는 것은 아닌지 배가 어디 구멍이라도 나는 것은 아닌지 등 최악의 상황을 생각하며 몸을 긴장시킨다.
의자아래 있는 안전쪼끼 착용요령을 생각하고 위급시 창문 위에 걸어놓은 망치로 유리를 깨고 탈출을 유도해야 겠다는 등 온갖 생각을 하면서 폰 gps 위치 항로를 스크린샵 해 가족에게 전송한다. gps 위치가 연평도 남쪽을 지나면서 안심이 되자 파고도 내안을 아는 듯 줄어든다.
※(들은 뒷이야기)
우리가 탄 배는 약520톤으로 490여명이 정원이지만 알루미늄 소재로 대부분 건조되어 비교적 안전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백령도 는 약3200세대로 인구는 5600여명으로 비수기에는 많은 사람들이 인천등 육지로 나가 있고 학생들도 육지에서 다니는 사람이 많다. 쌀 농사가 대부분이고 인삼재배와 하수오 등 약초재배 그리고 우럭잡이와 돌미역등 수산물 수입으로 생활한다는 것이다.
천안함위령탑이 있는 곳으로 탐방을 가기 위해 버스를 이용에서 입구에서 내러 도보로 좀 걸어서 올라간다. 안내자는 천안함 폭침당시 천안함위령탑이 있는 곳에서 서북방 2.5km 지점에서 물기둥이 솟는 것을 본 이 곳 초병의 신고로 빠른조치가 되었다고 말한다. 초소 문은 잠겨져 있고 근무자는 없는 듯 했다.
대청도는 700여세대 약1200여명 인구지만 대부분 고기를 잡아 생계를 유지하고 대중교통으로는 순환버스2대와 택시1대가 있다고 한다.
용기포자연동굴을 탐방하지 못한 아쉬움이 남지만 대청도 백령도 트레킹을 끝내면서 우리나라도 결코 작은 나라가 아니다는 것을 실감한다. 우리 국토와 바다를 잘 보존하여 후세에 물려주어야 할 사명감을 느끼며 인천항터미널을 떠난다.
□사진
삼각산 해무
나이태 바위 해변
인천항여객터미널
영종도국제공항 길( 하늘은 비행기, 다리에는 차,바다에는 배가 지나가는 풍경)
삼각산 들머리 안부 매바위 매 동상
러브브릿지
서풍받이 산줄기(좌)
삼각산 정상 조망도
서풍받이 가는 길
사자웃음바위
조각바위 해무
백령도 명품 적송숲 군락지
명품숲 군락지 해변
고목 나이태 바위
모래톱 넘어 백령도
사탄동 모래사막
트레킹코스 안내도
▼ 백령도 관광코스 안내도
사곶 천연비행장 해변
용트럼바위
용바위
용바위(이구아나바위?)
두문진 유람선 선착장
선착장 옆 해안 동굴
두문진 해안 절경 유람선 관광 사진들
두문진 해안 절경
절경 바위 중간에 초소 같은 집
코끼리바위
가마우지
운무가 덮은 산
20
유람선에서 인증샷
천안함위령탑
천암함폭침 전사자 위령탑 해안 절경
심청각
귀가 길 gps 서해 최전방 항로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 끝
'산행기 > 경기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불암산, 수락산 종주기 (0) | 2024.03.1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