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경남

김해 백두산 늦가을 즐기기 산행

기틀 2022. 10. 13. 21:24

김해 백두산 늦가을 즐기기 산행기

2008.10. 31.

위치 김해시 대동면 예안리 산75번지

깃털 혼자

코스 메리 낙남정맥들머리-76봉-고속도로 절개지-무명봉-동신어산-499봉-457봉-352봉-백두산-월명사입구-초정마을

거리 및 소요시간 약 8kn 5시간

 

◯ 산행일정

11:50 메리2교 낙남정맥 들머리 도착

12:00 76봉 삼각점(NO153) 확인

12:04 고속도로 절개지

12:07 메리공단 쌍용세면트공장입구

12:10 고속도로 절개지 수로따라 올라감

12:12 절개지 올라섬

12:30 전망대 바위

12:53 267봉

13:20 동신어산 정상(459.6m)

12:24 기암바위

14:26 499봉

14:42 감천고개(십자안부)

14:57 무명봉(457m) 백두산, 장척산 갈림길 이정표

15:11 352봉 삼각점

15:18 공사터

15:23 331봉

14:40 백두산 거리 350m이정표

15:49 백두산 정상(352.9m), 훼손된 삼각점

16:30 월명사 입구 계곡다리 건너 아스팔트 도로

16:47 초정버스간이정류소(초정 125번 종점 - 구포시장 운행)

 

 오늘은 낙남정맥 구간 영신봉에서 삼신봉을 거쳐 길마재가지 약24km를 종주하려든 계획을 세웠두었는데 일기예보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고 하여 비가 오면은 이 구간은 대부분 키 큰 산죽구간이므로 산행에 지장이 많을 것 같아서 연기를 하고 늦잠 후 모래 한국의산하 가지산 등반을 위해서 가까운 곳으로 한바퀴하고자 베냥을 메고 나섰는데 발길이 백두산으로 향한다.

10시 집을 나서 구포역앞에서 11:10분 김해여객시외버스(요금1800원) 녹산 메리행을 타고 메리2교 쌍용레미콘공장 입구에 하차하여 낙남정맥 방향표지주가 있는 바위 절개지를 올라 76봉 삼각점을 확인하고 고속도로 밑으로 내러선다.

                                          낙남정맥 들머리

                                        고속도로 절개지 수로따라 오른다.

 

고속도로 다리 밑에서 세면트 수로를 따라 올라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잠시 후 바위전망대에서 낙동강을 바라보니 안개로 시야가 뿌였지만 강물은 유유히 흘러가고 강 넘어 오봉산이 솟아있고 우측으로 금정산 고당봉이 뽀족하게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위 동신어산 방향을 바라보니 가을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듯하다.

 

                                    동신어산을 오르면서 본 낙동강 건너 오봉산과 좌측 매봉산

                                     강건너 뽀족한 봉오리 고당봉

 

                                       이끼도 가을 추색으로 물든다.

 

                                    지나온 낙남능선과 강건너 오봉산

                                   매리공장지대

 

                                     낙남정맥 동신어산

 

267봉을 넘어서면 능선따라 무명봉 몇 개를 오르내리면 전망에 시선을 뺏겨다 보니 동신어산 정상이다. 동신어산을 내러 다시 499봉을 가파르게 올라서 감천고개 안부에 내러서고 다시 비교적 평탄한 등로 인가 싶더니 길은 급하여 지고  땀방울이 흐를때 457봉 백두산과 신어산 갈림길에 올라선다.

 

                                        499봉을 오르면서 본 동신어산

                                강건너 양산 물금 신도시

          

                                       499봉을 내러서면서 본 백두산(뽀족봉)

 

457봉 쉼터 의자시설이 있는 능선에서 무명봉 3-4개를 오르내리고 마지막에 우뚝 솟은 봉오리에 올라서니 백두산 정상석과 삼각점 그리고 산불감시초소가 반긴다. 산 아래 낙동강이 굽이치고 김해평야에 추수가 막바지에 달하고 태양은 구름에 가끔 얼굴을 내밀다 숨어 버리기를 반복하고 전망이 시원하여 가슴이 후련하다.

 

                                     신어산과 백두산 갈림 475봉

                                      백두산 정상석 뒷면

백두산 정상에서 남쪽능선 평야를 보고 내러서 계곡에 작은 다리를 건너 포장도로 오른쪽으로 내러가니 초정마을 125번 시내버스 종점이다. 대기중인 버스출발시간(30분간격)에 여유가있어 구멍가게에 들어갔더니 주민들 몇 명이 모여 먹든 막걸리 한잔을 건네면서 "어디서 왔느냐"고하여 부산에서 왔다고 하였더니 "이곳은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등산을 온다면서 옛날부터 백두산이라고 불러져 왔는데 북한 백두산까지 물을 건너지 않고 능선을 따라 갈수가 있어 작은 백두산이라고 불린다,"고 한다.

 

◯ 에펠로그

2002. 10.3.에 낙남정맥 첫 구간 산행을 한 후 6년만에 다시 올라보니 그 동안 많은 것이 변한 것을 느낀다. 길도 많이 좋아졌고 표지목 이정표도 잘 설치 되어있고 나무들도 많이 자랐으며 정맥 일부가 고속도로 건설로 뚝 잘려 나갔고, 무명봉에 나무의자 시설도 있다.

 

475봉 백두산과 장척산 갈림길 이정표에는 백두산 1km를 표시하고 있는데 실제로 걸어보니 빠른 걸음으로 약1시간 소요되는 것으로 봐서 약3km 되는 것 같다. 김해시 관계자가 이정표를 제작할 때 어떻게 측정을 하였는지 맞지 않아 수정이 필요할 것 같다. 백두대간의 끝이 북한 백두산에서 시작하여 지리산 영신봉을 거쳐 김해 백두산까지라는 주장을 펴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필자가 직접 걸어본바로 낙남정맥은 동신어산에서 맥을 다하기 보다 김해 백두산에서 그 맥을 다한다고 생각된다. 백두산 정상에  매년 1월1일에 많은 산악회에서 영산으로 제를 올리고 있다. 신어산에서 뻗어내린 줄기는 장척산을 지나 475봉에서 동신어산과 백두산으로 갈라지는데 동신어산은 줄기는 북동쪽으로 올라가고 백두산은 남쪽바다로 뻗어내려 백두산이 낙남정맥의 마지막이라고 생각된다.

 

동신어산을 가볍게 보고 오르다가 큰 코다친다는 말이 실감난다. 고도가 460m 산이지만 강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고도700m 이상 산과 맞먹는 것 같고 등산로도 가팔라 오르는데 힘이 들어 빡신산이라는 말도있다.

 

작은 백두산 정상에 앉아 15년 전 백두대간 진부령에서 지리산을 거치고, 낙동정맥을 타고 내리고, 낙남정맥 영신봉에서 낙동강하구 백두산까지 약 2천리 길 족적을 회상하니 많은 시간동안 혼자서 때론 산악회원들과 나눈 희로애락이 주마간산처럼 스친다. 삼천리 금수강산 우리나라 사랑하는 마음이 가슴 벅차게 샘솟는다.    

2008.11.01 17:11
무원마을
김해시에도 백두산이 있었군요.^^
15년 전이면 백두대간을 무척 일찌기 종주를 하셨군요...
그때는 서울근교 산행만 했었는데...
낮은 산이지만 하구에 위치하여 주변조망이 좋습니다.
감상 잘~ 하고갑니다.^^
2008.11.01 18:41
깃털
민족의영산 백두산과 한자도 똑같습니다.
단지 끝에서 끝일뿐이지요
짜투리 시간을 활용하여 대간이나 정맥을 하다보니 세월이 오래걸립니다.
때론 혼자서 땜빵을 하여야하고 차일피일 미루다보면 금방 일년이 흘려가기도합니다.
무원마을님 왕방지맥을 시작하였군요
즐산이어가기 바랍니다.
2008.11.01 21:51
산인의추억
김해 백두산을 알린지 벌써 십사오년 됐는데 ...
글구 경북 경주에도 백두산이 있습니다 참고바람*^^*
2008.11.01 23:40
깃털
산인의추억님1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즐거운 산행 이어 가기바랍니다.
2008.11.02 12:55
산초스
ㅎ 작년 처음 백두산 산행기를 보고 알았던 김해의 백두산..
낙동강도 보이고 조망이 아주 좋은데...

물을 건너지않고 북한의 백두산까지 갈수있는곳이라 작은백두산이라고
불리는 말씀이 가슴에 와닿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2008.11.03 19:23
saiba
깃털님! 이번 영남가족 모임시에 만나뵙게 되어 반가웠습니다!
즐산이어 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