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전북

백두대간 고남산 구간 종주

기틀 2022. 9. 15. 22:10

2010.1.10. 위치 전북 남원시운봉읍

구정맥산악 백두대간 종주대 60명

코스 여원재(480M)-고남산(846.5m)-유치재(540m)-매요마을(730번 지방도)-580봉-618봉-사치재(499m,아실재,88고속도로)-697봉-660봉(무덤봉)-새맥이재(570m)-헬기장(시리봉 776.8봉)-781봉-복성이뒷재-아막성터-601.4봉-복성이재(550m)-목장 무명봉 철쭉군락지

거리및소요시간 24km 6시간30분(휴식포함)

  

○산행기

  경인년 호랑이의해 첫 산행지로 호랑이가 자주 나타났다는 범내골에서 힘차게 시작한다. 범내골에는 구정맥산악회  4기 꿈의백두대간 종주대 발대식 현수막이 걸려있고  관광버스 전면에 좌석배치표 맨 뒷좌리를 찾아가니 이름표가 있고 K2 스카프와 팥떡 한개씩이 놓여 있다.  회장에게 자리를 바꾸어 줄수 없느냐고 여쭈니 여유가 생기면 바꾸어 주겠다고 한다. 06:30분 차량이 출발을 하자 회장은 첫구간 성삼재에서 여원재 구간은 성삼재로 진입하는 도로 결빙으로 차량이 통제되어 2구간 여원재에서 복성이재로 간다고 한다.

  

사전에 협조를 구하지 않은 것에 다소 불만이지만 안전이 우선임으로 마음을 달랜다. 09:10  남원과 함양간 24번 국도 2차선 포장도로 여원재에 도착하니 장동마을 표지석, 간이버스정류소, 수정봉 4.8km, 고남산 5.4km 이정표, 운성대장군 비석, 해발 480M(교통표지판 470m)와 유치삼거리 10.5KM, 노치샘 6.7KM가 기록된 나무이정표가 있고 북쪽으로 고남산 정상 한국통신중계소탑이 보인다. 선두와 중간, 후미대장을 소개하고 인원점검과 동시에 들머리에 들어서니  눈이 20CM 정도 쌓여 험난한 산행이 예상되나  럿셀이 되어 있어 다행이다. 

  

여원재는 백제와 신라의 국경 지대여서 숱한 전쟁을 치른 곳이다. 영남과 호남을 연결하는 중요한 고개로 전략적 가치가 있어 임진왜란이나 왜구의 침임과 같은 전쟁이나 민란 반란 등이 있을 때 쟁탈의 대상이 되었다고 전한다. 1894 갑오년 당시 이 백두대간 능선을 경계로 농민군가 영남군의 지원을 받은 민보군과 수성군이 전투를 벌였던 곳이다. 김개남의 시기 충천한 동학군 1만명이 여원재를 넘자 동학군의 움직임을 꿰뚫고 있던 박문달은 5천명의 병사들을 산마루에 숨겨 놓았다가 기습공격하자 동학군은 제대로 써워 보지도 못하고 많은 희생자를 낸 채 남원으로 물러섰다. 그리하여 동학군은 엉남지방에 한발짝도 들여 놓지 못했다고 한다. 전적비가 놓여져 있다.

  

여원재 이름 유래는 고려말 이성계가 왜구를 토벌하기 위해 이곳을 지날 때 백발 여인이 나타나 승리를 예견해 주었다고 하여 붙여졌다는 것과 이 고개에 한 주모가 살았는데 왜구가 들어와 주모를 희롱하니 주모가 부엌칼로 자신의 가슴을 도려내 자결하였다고 해서 붙여진 것이라는 설이 전해지고 있다.

  

아이젠을 착용하지 않고  밭과 임도로 이루어진 능선을 지나는데 선두대장이 아이젠을 착용 하고 가는 것이 다리의 불필요한 근육을 자극하지 않아  편하다고 하여 눈 밭에서 손을 호호 불어가며 착용한다. 최근 강추위가 오늘은 포근하여 나무에 쌓였던 눈들이 녹아 떨어지고 있다. 소나무가 많은 등로를 따라 고남산 정상  목전 암릉지대에 자일을 잡고 오르니 다시 가파른 나무계단이다. 먼저 오른 산행대장이 후미대장에게 무전으로 "위험구간은 나무계단이 설치되어 있어 백두대간 코스가 날로 발전을 하고 있다."는 답신이다.

  

고남산 정상에 올라서니 남원들녁이 흰 눈을 써고 고요하게 잠들어 있고 북쪽으로 88고속도로와 정령치에서 덕두산까지 뻗어 있는 지리능선과 노고단과 반야봉, 만복대가 대간 능선이 요동치고 있다. 전일상호신용금고에서 설치한 스덴정상표지주에 "고남산" 글씨가 기록되어 있고 정상 아래 넓은 터에 산불감시초소와 정상석(해발 846.4m)이 세워져 있다. 중계소 건물을 비켜 진입 포장도로에 내러서 백두대간등산안내도가 있는 통안재(해발 약670m) 왼쪽 도로를 따라가다 다시 등산로에 진입하여 능선을 따르다 안부 유치재 코팅표지가 있는 곳에 이른다.

  

통안재에서 5분정도 거리 산채재배지와 벌목이 잘 된 소나무지대, 양쪽에 밭인 안부를 지나 해발470m 고남산 4.4km, 사치재 3.2km 이정표가 있는 고개에서 매요마을회관과 간이버스정류소에 내러선다.(12:07) 운봉은 판소리 명창들을 배출한 고장이다. "삼국사기" 에 옥보고는 운봉에서 50년동안 건문고를 익히고 작곡한 곡이 30곡이나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수긍가"의 무형문화재 박초월(1915-1983년) 선생의 고장이다.

  

매요마을은 지금부터 110여년 전에 생긴 마을로 처음에는 "마요리"라고 부르다가 매요리로 되었는데 말의 허리 즉 안장같이 생긴 산세 때문에 유래되었다고 한다.  버스정류소 지나 좌측 등산안내표지주(사치재 3.1.km) 따라 매요휴게소와 교회를 보면서 임도를 따르다 포장도로에 내러 조금 가 다시 등산로에 들었다가 포장도에 내러 서기를 반복하여 포장도로교차로 지나 해발420m 여원재 10.5km 유치삼거리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등산로에 들어선다.

  

소나무가 많은 등산로 따라 40여분 후 해발500m 유치삼거리 2.5km, 복성이재 7.2km 이정표가 있는 사치재에서 88고속도로를 통과하여 산불발생지역을 지나 헬기장 무명봉(620m)을 오르니 지나온 능선과 가야할 대간 능선이 파노라마친다.  능선을 오르내려 30분 후 새맥이재(해발 570m) 안부를 지나 시리봉(776.8m) 정상 옆 헬기장에 오른 후 소나무에 앉은 설경을 보면서 응달지대로 내러서니 아막성터 돌탑이 보인다.

  

돌탑과 묘지가 있는 무명봉을 지나 아막성안내판 앞에서 유래문을 읽어본다. "둘레는 633m가량으로 백제와 신라 사이에 격렬한 영토 쟁탈전이 벌여진 곳으로 신라에서는 "모산"이라고 불렀다. 성터는 대체로 사각형을 이루고 있으며 동,서,북쪽 테두리에 성문터가 있다. 북쪽의 성벽은 거의 완전하게 남아 있는데, 네모 반듯하게 다듬은 돌로 쌓아 정교함을 준다.북문터 부근에는 직경 1.5m의 돌로 쌓은 둥근 우물터가 있다. 성안에는 삼국시대 기와조각, 백제시대의 토기 조각 등이 쌓여 있다."라고 적혀있다.

  

성터를 내러 능선을 올라가니 소나무 고사목이 눈이 많이 띄는데 소나무재선충으로 죽은 것이 아닌지 당국의 대책이 필요함을 느낀다. 눈위에 멧돼지가 다닌 발자국 흔적이 어지렵게 있는 곳을 지나 봉화산 4.2km, 고남산 15.5km 나무 이정표가 있는 임도재를 지나 능선을 오르내러 해발550m 사치재 7.2km 표시 이정표와 복성리 성암마을 표지석과 남원시 아영면이라는 큰 교통표시판이 세워져 있는 잘 포장된 눈 덮힌 복성이재 도로에 이른다.

  

눈으로 덮혀 있는 복성이재에 회장과 운전기사가 뒤풀이 음식 준비를 하며 선두를 보고 박수를 치고 있다. 1km정도에 우뚝 솟아 있는 봉화산에 갔다 오겠다고 이유를 설명하니 아직 아무도 오지 않았으니 충분히 갔다 올 것이라고 한다. 몇 해 전 산울림산악 백두대간팀과 송리마을에서 봉화산으로 올라 무릉고개까지 구간을 완주 하였기 때문이다. 봉화산 정상이라고 올랐지만 정상석과 삼각점이 없는 무명봉이다. 조망이 일품이고 아래 철쭉군락지를 이루고 지재와 꼬부랑재 지나 봉화산이 우뚝 솟아 있다. 봉화산(918.9m) 정상은 5월에 철쭉이 만개하면 다시 오리라 생각하며 시거널을 붙이고 되돌아 복성이재로 내러오니 10여명 선두그룹이 보인다. 아이젠과 스팻지를 벗어 배냥과 함께 내러 놓고 첫 구간종주 기념촬영을 한다.(15:57)

  

밥 한 그릇에 김치찌게를 퍼 담아 후후 식혀 뚝딱 비우고 나니 후미가 도착하여 25분 거리 함양으로 이동하여 사우나(단체3,000)를 하고 부산으로 향한다.

  

◎이미지 감상

             백두대간 종주 발대식 

  

                 여원재   

              출발(선두 인쪽 깃털) 

  

              상,하 고남산을 향하여 (선두 필자) 

  

  

   

  

  

    

               매요리 마을 추위

             시거널 매요리휴게집과 교회

                 사치재

  

               아막성터 돌

                멧돼지 발자국

                 복성이재

    

    

                   농장 무명봉 철쭉군락지 아래로 치재가 보인다.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         -산에 오르면 몸이 깃털처럼 가벼워지는 깃털-

2010.01.15 06:12
saiba
깃털님! 대간길 첫걸음 축하드립니다! 산꾼이라면 누구나가 한번쯤은 그려보는
수행길의 산행... 아직은 엄두를 못내는 처지지만... 큰~ 박수와 함께 성원을
보냅니다. 아무쪼록 안산.즐산이어 가시길 바랍니다. 수고하셨습니다.
2010.01.15 08:10
깃털
향상 댓글로 격려해주셔서 감사하네요
백두대간 첫 걸음이라기 보다 10여년을 댕기고 있고요
올해는 남은 몇 구간 바짝 해보려고 합니다만
시간이 잘 맞아야 할텐데
2구간은 또 맞지 않아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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