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과 순천만, 낙안읍성 탐방
2009.12.9.
위치 순천시
우보산악회 안내 산행
코스 순천만생태공원-습지-용산-주차장
낙안읍성
날이 밝아 올수록 대지는 더욱 촉촉해져 간다. 빗줄기가 굵어지고 바람까지 불어데니 어이! 춥으라! 식당문을 꼭 닫으며 오늘 산행 연기 할까? 나무잎에 맺힌 빗물이 앞을 가릴덴데? 형님! 영취산 산행을 순천만과 용산산책으로 돌리면 순천만의 겨울 낙만이 죽여줄 것 같은데요? 그럼 그렇게 해볼까? 회원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순천만에 가까이 다가서자 빗줄기는 약해진다.
부산에서 3시간30분 소요하여 순천시를 약8km 지나 생태관주차장에 이르니 대지는 먼지가 나지 않을 정도이고 하늘은 엷은 구름사이로 간간히 희미한 햇쌀을 비춘다. 별로 춥지도 않고 바람도 없어 산책하기에 좋은 날씨다. 광활하게 펼져지는 갈대숲과 그 뒤를 바쳐주는 용산 그리고 그뒤 높이 솟아 있는 앵무산을 보니 가슴이 탁트이고 자연생태계에 동화되는 기분이다. 갈대를 베지 않고 그대로 두는 것이 더욱 생태계 보존에 좋은 것 같다.
봄에 푸르게 자라는 갈대는 초원을 연상하지만 겨울 바람에 일렁거리는 모습과 억새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 습지의 냄세 그리고 늪지대를 꽉매운 갈대사이로 모습을 드러내는 철새와 생명체들 모습이 낙만을 안겨준다. 회원들은 얼굴에 웃음을 머금고 눈은 여기저기 보기 바쁘다. 주차장에서 생태공원 출입구로 들어가 탐사 코스를 따라 갈대열차정거장과 에코피아 관광유람선 선착장 옆 무진교 다리에 올라서니 갈대 숲과 그 사이로 형성된 물길따라 돌아가는 유람선과 늪지대에서 먹이를 찾고 있는 철새들이 평화롭다.
갈대숲 사이 나무로 만든 탐방로를 따라 늪지대에 놀고 있는 게와 철새들의 한가로운 모습과 바람에 일령이는 억새의 모습과 소리가 정겹다. 사진을 찍으며 여기 저기 풍광에 눈길을 주고 가다보니 어느새 용산 들머리에 이른다. 산님들이 용산을 내러와 쉼터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 모습을 뒤로하고 나무계단을 올라 능선 산책길을 따라 전망대에서 순천만의 광활한 갈대 늪지대 조망을 즐긴다. 유람선이 유유히 갈대 숲 물쌀을 가르는 모습과 여러개의 원형을 그리고 있는 갈대밭을 디카에 담으며 보조전망대를 지나 공사를 하는 주전망대에서 조망을 즐기고 되돌아 용머리로 내러선다.
유람선을 타려고 하니 표가 매진되어 1시간을 기다려야 다음 유람선을 이용을 할 수 있다고 한다.(유람시간40분 소요, 4,000원) 갈대열차를 타려고 해도 조금 전 출발로 약1시간을 기댜려야 하여(요금 천원) 생태관을 돌아보고 가을 갈대꽃이 피고 칠면초가 붉은 빛을 띠고 흰색의 철새가 날아오르는 빼어난 풍광을 다시 볼 것을 기약하며 낙안읍성으로 향한다.(15:00)
순천만에서 차로 20여분 달려 낙안읍성에 도착하여 안내문을 읽어본다. 1983년 사적제302호로 지정되 입장료(3,000원)를 받으며 조선시대 읍성 가운데 가장 잘 보존 되어 있다. 고려후기 왜구의 잦은 침입에 대비 축조된 것을 조선 태종6년에 흙으로 재축조하여 길이 1410m, 3군데 문과 4군데 치성이 돌출되어 있다. 성안에는 90여곳 민가와 임경업 군수 선정비, 수령600년 은행나무가 있다. 주택들을 돌아보고 식당에 들어가 꼬막과 파전에 동동주 건배로 여행을 마무리 하고 부산으로 향한다.(17:00)
○ 순천만
오는 2013년 전남 순천시에서 국제정원박람회가 개최된다. 이보다 앞서 2010년에는 제62차 국제생산자원예협회 총회가 열린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하는 순천시는 세계 최고의 명품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한 준비에 본격 돌입했다.
세계 5대 연안습지로 꼽히는 천혜의 자연정원인 순천만과 인간이 만든 습지와 테마정원이 어우러진 세계 최대의 생태정원을 조성해 명실상부한 새로운 생태도시로 발돋움하겠다는 각오다.
국제정원박람회는 순천 시내를 흐르는 동천을 양축으로 조성한 수목원, 국제습지센터, 저류지, 세계 각국의 정원 등과 다양한 테마정원이 조성된 순천만 일원에서 ‘지구와 생태 그 하나의 정원’이라는 주제로 오는 2013년 4월20일부터 10월20일까지 6개월 동안 개최된다.
순천시는 올해 말까지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내년 초 조직위원회를 설립해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박람회장 조성사업은 올해 말 마스터플랜을 확정하고 내년부터 토사반입 등 기반조성 사업에 들어가 정원박람회가 열리는 2013년 4월에 완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10년 10월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를 끝내기로 했다.
현재 부지매입은 토지소유주와 시민들의 협조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내년까지 부지매입을 마무리하고, 수목의 원활한 생육 활착을 위해 가식장을 조성해 필요한 나무를 이식할 예정이다.
◆세계 3대 축제 '정원박람회'
세계정원박람회는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의 경제와 문화를 이끌어 가는 3대 축제의 하나다. 이 시대 다양한 정원의 모습과 미래의 정원 모습을 제시하고 조경과 화훼산업의 발전을 꾀하는 축제의 장이다.
정원박람회는 1925년 정원을 문화이벤트의 소재로 활용해 프랑스 파리에서 처음 열린 국제산업장식미술박람회가 시초다. 이후 1948년 스위스의 화훼생산업자들이 중심이 돼 AIPH(국제원예생산자협회)를 결성하고 정원박람회에 대한 승인제도를 도입하면서 국제적인 박람회의 면모를 갖추게 됐첫 AIPH 승인 박람회는 1960년 네덜란드 로테르담박람회였다. 초기에는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유럽 일대에서 1~2년 주기로 열렸으나 최근에는 아시아지역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1990년 일본 오사카박람회가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열렸고 1999년 중국 쿤밍, 2006년 태국 치앙마이 등에서도 열렸다. 2012국제정원박람회는 네덜란드 벤노시에서 4월부터 10월까지 열릴 예정이다.
국제정원박람회의 가장 큰 특징은 박람회 개최 후 철거하거나 리모델링하는 산업박람회와 달리 수목과 꽃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서 시간이 갈수록 가치가 더해진다는 것이다.
도시의 모습을 바꾸고 인간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세계축제로 발전한 국제정원박람회는 녹색성장과 기후변화를 대비하는 도시의 모델이 되고 있다. 정원박람회를 통해 도심 녹지체계를 완성하고 자연학습장 구축 및 미래주거생활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며 도시계획에 의한 도시개발과 환경계획의 일환으로 활용되고 있다.
◆미리 가보는 정원박람회
2013년 세계정원박람회는 크게 천혜의 자연정원인 순천만과 새로 조성될 생태정원으로 구분할 수 있다. 순천만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생태공원으로 철새와 어패류 등 생태계의 보고다. 순천만은 여수반도와 고흥반도 사이의 바다(28만㎢)로 10여개 섬과 건강한 갯벌로 이루어져 해마다 흑두루미와 가창오리 등 철새 200여종 수십만마리가 이곳에서 겨울을 난다. 순천시 대대동 포구에는 갈대밭(254만여㎡)이 펼쳐져 있고 이 사이로 흐르는 S자형 수로와 이를 배경으로 한 일몰은 환상적이다. 이 절경을 보기 위해 지난해에만 100여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갔다.
2008년 6월 명승 제41호로 지정된데 이어 국내 연안습지 가운데 처음으로 람사협약(국제습지협약)에 등록된 순천만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국립공원 지정도 서두르고 있다.
순천시는 순천만의 자연생태공원을 바탕으로 총 966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세계 최대의 테마 생태정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정원박람회장은 풍덕동, 도사동 일대 총 153만㎡ 규모에 생태 테마정원과 전시장 등이 들어서 인간과 자연, 문화가 함께 어우러진 공간으로 꾸며진다. 특히 도시 중심을 흐르는 1급수 동천을 양축으로 현재의 녹지와 도시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개방형 공간으로 구성함으로써 언제든지 전 세계인이 즐겨 찾는 자연 친화적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테마 생태정원은 ▲수목원 ▲국제습지센터 ▲저류지 ▲박람회장 공원 ▲생태마을로 구성돼 있다.
수목원은 청암대 앞 오산마을 뒷산과 주변 농경지 25만3000㎡의 부지에 들어선다. 이곳에 전망대를 설치하고 수목 전시시설, 생태수목원과 산책로 등을 조성해 도심 속 편안하고 쾌적한 휴식공간을 만들 예정이다.
국제습지센터는 오산마을 앞 국화단지 주변에 정원박람회장의 핵심 시설물로 건립된다. 14만3000㎡의 부지에 연안습지와 생태놀이터, 습지생물 생태관, 습지정보관 등의 시설을 갖추고 습지에 관한 세계 최고의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저류지는 남산중학교 뒤쪽 강변도로와 인접한 농경지 24만5000㎡에 조성한다. 이곳은 도심하천인 동천보다 지대가 낮아 상습 침수피해를 입어왔던 곳이다. 집중호우 시에는 동천 물을 담아 홍수예방 기능을 하는 호수로, 평소에는 시민들에게 대규모 공원으로 활용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박람회장 공원은 남부우처도로(남승룡길) 남동쪽 주변 농경지 55만8000㎡에 조성된다. 이곳에는 유럽 및 아시아 등 세계 각국의 특색 있는 정원을 조화롭게 배치해 각국의 정원을 비교 관람할 수 있다. 이 지역 토양에서도 생육이 가능한지, 또 해당 국가들과의 통관절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합한 방법으로 해외정원을 조성해 세계정원으로 여행 온 듯한 환상에 빠져들게 하겠다는 목표다.
생태마을은 박람회장 주변 지역인 해룡면 마산마을 뒤쪽 해룡천과 인접 지역에 에너지자립마을, 순환림, 습지복원, 생태공원 등을 갖춘 형태로 조성된다.(순천시홍보자료)
☆ 이미지 감상
조망터에서 본 순천만
용산 전망대가 마무리 되어가고 있다.
용산 전망대 공사 중
순천만 물길따라 에코피아호가 유람객을 태우고 순항하고 있다.
아! 순천만
용산을 배경으로 지나온 탐방로 갈대숲을 바라보며..
낙안읍성 정문앞 산우들
감사합니다. - 산에 오르면 몸이 깃털처럼 가벼워지는 산꾼 - 깃털
지난해 5월 산하가족모임때 뵈었던 산님들이 보고파서
순천만사진들을 조금전 다시한번 검색해 보았습니다,
다들 건강히 잘계시겠지요.
이젠 철새들도 더많이 찾아와 갈대밭과 더불어 장관인 모습을 tv에서도
볼수있어 다시한번 저도 순천만의 추억을 찾으려 하고 있습니다.
깃털님!
몇일남지않은한해 잘마무리 하시고 새해 복마니~~~ 마니 받으시고 건강하십시요 *^^
용산전망대에서 순천만을 내려보며 다시한번 감탄사를 연발했습니다.
순천시에있는 후배의 안내로 당구도치고 술집순례도하고 음식도맛보고
참좋았던 이틀을 보낸기억이 어제같습니다,
생각난김에 순천후배에게 전화를해야겠습니다,
건강한산행 이어가세요.
흰머리는 많아졌지만 안색이 훨씬 맑아지셨네요.
'우보'라는 산악회 이름이 참 점겹습니다.
꾼이란 이름이 와 닿네요. 내가 꾼를 사용해서일까요.
스스로 꾼을 붙인 것은 좀더 가까이 가려는 마음에서 입니다.
하여튼 꾼이라 말이 정겹고요.
명동님!
순천만은 사철 특색이 있겠지만
겨울이 제일 좋을 것 같아요.
갈대숲과 소리... 그리고 철새들을 가장 많이 볼수가 있고
용산의 조망도 좋고
새롭게 변모하고 있는 순천만을 지켜봅시다.
산거북이님!
님의 홈페이지를 가끔 방문하고 합니다.
산에 대한 열정이 누구보다 못지 않은 것 같고요
한산에 애정도 많은 것 같고
세월이 갈수록 나이에 비례하여 산에대한 견문도 더욱 넓이려고
노력하는데 표정에서 읽을 수가 있는 것 같습니다.
'산행기 > 전남'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황사를 품고 있는 아름다운 달마산 산행 (2) | 2022.10.08 |
---|---|
선암사 쌍향수를 품고 있는 조계산 산행 (1) | 2022.10.05 |
월출산 산행 (0) | 2022.09.10 |
연실봉 불갑사 꽃무릇 찾아 산행 (2) | 2022.09.09 |
일림산 철쭉꽃 군락지 (1) | 2022.09.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