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산행

매물도 등대섬 트레킹

기틀 2022. 9. 11. 21:36

2011.2.20.

위치 경남 통영시 한산면 매죽리

이동경로:부산-거가대교-저구여객선착장-매물도-소매물도-등대섬

코스 소매물도선착장-망태봉(152m)-등대섬= 원점회귀

소요시간 약2시간30분 약4.3km(왕복), 구구산악회 

 

  매물도는 매물도와 소매물도로 나눈다.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속하고 등대섬은 명승지로 지정되어 있다. 배편은 통영에서 하루 2편 정도와 거제 저구항에서  08:30  출항 후 약2시간 간격 4편 정도 있다.

  

단체로 승선표를 구입하여(왕복2만원) 승선하니 좌석이 만선이다. 29톤 여객선이 내항을 빠져 나가니 파도가 높고 배가 흔들려 긴장이 된다. 2곳 선착장을 경유하여 소매물도 선착장에 내려 마을로 올라 매물도초등학교 소매물도 분교 표지석을 읽어본다.

  

1961.4.29.개교하여 96.3.1.폐교하였고 131명 졸업을 하였다는 것이다. 남해 봄의 전령사는 소매물도에 피는 동백꽃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바람의 언덕에 올라서니 남쪽 바다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에 봄내음이 느껴진다. 계절이 빠르게 변화를 이루려고 하는가 보다. 바람이 세차게 불어 몸을 제대로 가누기 힘들다. 

   

능선을 걷거나 전망대 서면 바람이 세차게 불어 몸의 균형을 잘 유지해야 하고 특히 바위 등에 설 때는 주의를 해야한다. 능선 반대편 양지바른 곳은 따스하여 겨울 옷 안으로 땀이 난다. 사방이 푸른 시원한 바다가 펼쳐지고 파고가 높아 하얀 바다 거품이 많이 보인다. 너울성 파도가 높게 일어 오후 4시 이후 파랑주의보가 예상된다는 소식이다. 배에 승선하여 소매물도에 들어오는 동안 파고가 1.5m는 넘게 일어나 배가 좌우로 흔들려 내실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통제를 했다. 

  

따스한 일요일 봄소식을 느끼기 위해 소매물도를 찾아 온 사람들이 많다. 가파른 민박촌을 지나 폐교가 있는 넓은 능선에 이른다. 후박나무와 동백나무 아래 잠시 쉬면서 지나온 바다 거제 방향과 통영 방향을 본다.이곳은 거제와 해상교통이 빈번한데도 행정구역은 통영시 한산면이다. 옛 세관감시사 건물을 지나 망태봉에 선다. 바위섬과 연화도 욕지도 한산도 그리고 매물도 등등 남해바다에 떠있는 많은 섬들이 조망이 아름답기 그지 없다.

  

능선을 내러 안부 따스한 마른 초원지 옛터에서 점심을 먹고 오후 1시30문 신비의 바닷길이 열리기를 기다리며 몽돌바닷을 걸으며 갯내음을 느껴본다. 바닷길이 완전 열리기도 전에 건너는 사람들은 파도를 뒤집어 써기도 하는 모습이다. 하루에 두번 열리는 바닷길이 열리자 신비스러운 마음에 디카 샷타에 정신을 빼앗기며 신비의 길을 건너 등대섬으로 오른다.

  

등대섬 나무계단을 올라 등대 아래 이르니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디카가 흔들려 사진 촬영이 어렵다. 촛대바위 등 기암괴석 절경과 바다의 조망을 즐기고 되돌아 선착장에 이른다. 싱싱한 자연산 횟집을 찾았지만 한 집이 있는데 수족관이 거의 비여 있는 상태다. 하얀산장에서 일행들과 합류하여 열기와 굴을 시켜 소주를 한잔 나눈다.

 

요즘 굴은 약간 검은색을 나타내고 맛과 영양이 별로이나 여름철에는 흰색을 나타내고 맛과 영양도 좋다고 한다. 선착장 옆 간이 해산물센타에서 굴과 해삼이 있지만 가격에 비해 양이 적은 편이다.

  

소매물도는 15여가구가 주로 음식숙박을 하여 생계를 유지하는 것 같다. 소매물도에 얽힌 한 토막의 에피소드가 있다. 박정희가 막 군정을 시작했을 때에 매물도에 살던 두 형제가 간첩선을 신고해 큰 포상을 받은 적이 있다. 이를 기쁘게 여긴 박정희가 두 형제에게 자신이 해 줄 수 있는 소원 한가지씩을 말하라고 했단다.

 

동생이 먼저 큰 배를 몰 수 있는 기관사 자격증을 달라고 했고 형은 우체국 직원이 되고 싶다고 했다. 그걸 계기로 한 분은 아직까지도 통영 한 우체국에서 일하고 있단다. 섬사람들의 육지 소식에 대한 그리움의 소박함을 알려주는 얘기 같다.

 

▷이미지 감상

            거제 저구선착장

                  저구 선착장에서 본 가라산

                폐교에 오래된 동백나무 후박나무들이 많다.

                흰바위섬

  

  

             매물도감시서(폐 세관밀수감시초소)

               소매물도 정상(망태봉)

                12시 신비의 등대섬 바닷길이 아직 완전 열리지 않았다.

                소매물도에서 본 등대섬

  

              매물도

                 등대섬 

              등대섬 입구

  

                등대섬 선착장

  

               신비의 바닷 길 

   

                   등대섬과 자가 발전시설(좌)

  

                  상,하 등대섬

                등대 오름길

                    등대

  

                 등대섬에서 본 매물도

                   사랑하는 아우

                 등대섬 절경

                등대섬 남쪽면

          소매물도 몽돌해변 신비스러운 기암괴석 

                  동백꽃군락 

               거가대교 연계 소매물도 관광도

                     감사합니다.

♡오늘 한마디

한 사람에게 '밉다'고 말하면 너는 백 명에게 '밉다'는 소리를 듣게 될 거야.

네가 한 사람에게 '사랑해요'라고 듣고 싶으면 너는 백 명에게 '사랑해요'라는 말을 해야만 한다.

그만큼 듣기 싫은 말은 입에서 빠르게 퍼지고 듣기 좋은 말은 입 밖으로 나오기 힘든 법이다. 

언젠가는 나에게 돌아올 말 서로서로 좋은 말들만 주고 받다보면 사랑 가득한 세상이 되지 않을까요?

2011.02.24 15:36
무원마을
소매물도의 방태봉을 한 바퀴 도셨군요.~
지난해 여름철에 삼천포의 사량도 지리망산을 다녀왔는데...
난생 처음 바다가 둘러싼 산을 오르는데 그날 날씨가 문제였는지
다른 이유 때문인지 나를 억누르는 강한 압박감에 산행을 중도 포기하였지요.
멋진 오늘의 한마디를 남기셨습니다.~ 감사합니다.~~~
2011.02.24 17:45
깃털
남해 다도해 산들을 찾아 가는 마음은 향상 설레임 그 차체지요
그러나 싶게 생각하고 갔다가 큰코 다치곤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힘들었던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해발 3~4백 고지도 강원도 보통 천고지 이상 산을 오르는 힘이 필요합니다.
저희 집사람은 10여년 전 비진도 산을 오르며 한 고생을 지금도 이야기 하곤 합니다.
무원마을님 건강과 가정에 향상 행운이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